오늘은 죽기 좋은 날입니다 - 어느 교도소 목사가 가르쳐주는 인생의 교훈
카리나 베리펠트.짐 브라질 지음, 최인하 옮김 / 다산초당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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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초당에서 2025년 5월 12일 따끈따끈한 신작을 발표했다.

바로 카리나 베리펠트 기자와 짐 브라질 목사의 에세이인 '오늘은 죽기 좋은 날입니다.


먼저 파란색, 흰색의 깔끔한 표지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내가 정말 사랑하는 청박을 사용했다.



이 책의 저자 중 한 명인(인터뷰 이) '짐 브라질'은

위너 브라더스의 '100만 달러' 영상화를 거절하고 돈이 별로 안될 것이 뻔한

책 제안을 수락했다.

그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죽음을 앞둔 사형수들의 이야기는 우리가 인생에서 중요한 것을 놓치지 않게 해줍니다.

사형 집행을 300건 가깝게 지켜보면서 사람들의 생사는

찰나의 순간에 갈린다는 걸 깨달았어요.

저도 언젠간 죽겠죠. 그때는 제가 사형수들에게 말해줬던 교훈을 마음속에 품고 갈 겁니다.

저는 이 교훈을 당신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해 줬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그런지 이 책에는 교훈이 참 많다.

짐 브라질의 직업이 '사형수를 위한 목사'다 보니

'사형제도'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용서하는 마음'에 대해서도 더 깊게 생각할 수 있었다.


사형제도 찬 VS 반?

나는 사실 사형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다.

근데 이 책을 읽다 보니

(짐 브라질 목사는 이런 식으로 해석하는 걸 싫어하겠지만)

더 고통스러운 죽음을 위해 사형제도를 폐지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구나 싶었다.

'(사형제도 유지 입장을 밝히며) 사형수들이 어떤 범죄를 저질렀고 어떤 사고방식을 가졌는지 알기 때문이에요.

우리가 끔찍한 일을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저와 사형실에 함께 있었던 사형수 155명 중에 대부분이 이렇게 말했어요.

<오늘 저를 도와주시는군요.

남은 인생을 에어컨도 없는 비좁은 감방에서 썩으면서,

어미가 먼 길 면회를 오게 만들고 감옥에서 가족들의 돈을 축낼 수는 없어요.

지금 제게 고통이 아니라 자유를 주시는 거예요>

저는 그 말을 귀가 아프도록 들었습니다.'


용서. (나 자신을 용서하기)

용서는 크게 2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타인을 용서하는 것.

다른 하나는 나를 용서하는 것.

먼저, 나 자신을 용서하는 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무슨 짓을 했건 자기 행동을 진지하게 돌아보고

그 열쇠를 찾아야 해요.

바로 거기에서부터 용서가 시작됩니다.

떠오르는 모든 감정을 직시하고, 이를 처리하고

극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한다면

용서할 수 있을 거예요.'


용서. (타인을 용서하기)

이 책의 주요 내용이 사형수에 대한 내용이다 보니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필연적으로 등장한다.

살인과 강간, 절도, 폭행 등 여러 범죄 속에 고통받는

피해자 가족이 용서하는 장면은

'나는 불가능해'라는 생각과 동시에

'용서를 함에 따라오는 자유가 부럽다.'라는 생각까지 들게 한다.

'가톨릭교회의 입장에서 조너선 노블스는 속죄하고 개과천선한 사람이었다.

신께 쓰임 받을 수 있는 신자였다.

그는 피해자의 어머니가 자신에게 욕을 퍼붓는 동안 흐트러지지 않은 자세로 앉아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마침내 입을 열어 차분하게 자신이 유죄이며 그에게 큰 고통을 준 사람도 자신이라고 말했어요.

그리고 자신이 준 상처 때문에 얼마나 괴로웠을지 상상도 할 수 없다고 했죠.

모든 것이 자기 잘못이라는 걸 인정하고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어요.

그러면서 눈물을 흘리자 피해자의 어머니도 같이 울었어요.

정말 감동적인 순간이었죠"

조너선 노블스의 말이 끝나자 다시 어머니의 차례가 되었다.

"거의 한 시간이 다 되도록 어머니의 분노는 가라앉질 않았어요"

하지만 두 사람의 대화는 따로 중재할 필요 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노블스에게 자신이 신께 마음을 바치고 평화를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신이 내 딸에게 한 짓과 내 인생을 망가뜨리고 남은 아이들과의

관계까지 망쳐놓은 것까지 난 용서할 수 있으며 이미 용서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요.

난 당신이 잘 되길 바라요. 당신이 천국에 갈 수 있기를,

신의 마음으로 받아들이길 바라요'라고 말했어요.

그러자 노블스는 '마음으로 받아들였습니다.'라고 대답했죠.

대화는 그렇게 몇 시간이나 계속되었고,

마침내 회의가 끝나자 어머니는 노블스를 안아주고 싶다고 말하며 손을 잡았어요."

"안아주고 싶다고 했다고요? 딸의 살인범을?"

"네"

"그의 반응은 어땠나요?"

"눈물을 흘렸어요.

자신이 용서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그 순간 정말 마음이 뭉클했어요."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네요. 자기 아이를 죽인 사람을 용서하다니."

"저는 정의란 마땅히 받아야 할 것을 받는 행위라고 말하고는 합니다.

연민은 마땅히 받아야 할 것을 못 받는 거예요.

자비는 마땅히 받을 수 없는 것을 받는 거죠."

"그게 무슨 뜻인가요?"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면 용서할 줄 알아야죠. 상대방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ㅡ

자신의 마음을 위해 용서하는 거예요."

"하지만 실제로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늘 마음속에 분노 대신 평화를 품고 싶다면 상대방을 용서해야 합니다.

그건 과정이에요.

사랑과 마찬가지죠.

누군가를 사랑하는 데도 시간이 걸리는 것처럼 용서하는 데도 시간이 걸립니다.

그러다가 '당신을 용서할게요.'라고 말할 수 있는 정도가 되면,

용서를 한 사람도 용서받은 사람만큼이나 자유로워져요."


이 책은

1. 누군가를 용서하고 싶은데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

2. '미움'이라는 감정에서 자유롭고 싶은 사람

3. '나'자신이 혐오스러운 사람

에게 추천한다.

'이 책은 다산초당에서 선물 받은 책으로 남기는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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