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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 - 공지영 장편소설
공지영 지음 / 창비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하루 세끼 먹는 것 똑 같이 먹고, 잠도 똑 같이 자고, 눈, 코, 입 어느 하나 다를 것 없는데, 단지 장애가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그들은 소외자요, 아웃사이더였다. 아니 우리라는 울타리 안으로 들어오기가 힘이 들었다.
그런데 별로 부족할 것 없는 한 사내가 그들의 영역으로 들어가려한다. 아니 들어가고 있다. 쉽지 않은 길인 줄을 알면서도 알 수 없는 어떤 이끌림에 의해서 사내는 소외자, 아웃사이더인 그들에게 힘이 되고, 희망의 빛이 된다.
우리는 어느 편인가? 니편? 내편? 좌? 우? 요즘 한참 편가르기가 한창인지 매스컴에서 들려오는 소리들이 그닥 듣고싶지 않은 말들 뿐이다.
그렇다. 우린 니편, 내편이 아니고 같은 인간일 뿐이다. 단지 인간처럼 인간 대우 받고 살고 싶을 뿐이라고 그들은 외치고 싶을 것이다. 서로 도우며 함께 할 때 비로소 상생의 길이 열리는 것이다.
작가 공지영은 말하고 싶었을 것이다. 함께 잘 살아보자고~ 희망과 빛이 가득한 도가니가 되길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