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17 - 박경리 대하소설, 5부 2권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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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찾기 위해 애썼던 모든 이들이 그저 평범하게 자신들의 삶을 살아가는, 그냥 백성이 되어버린 지지부진한 시기다.

일본이 패망할 것을 예상하면서도 일본에게서 벗어날 희망은 여전히 보이지 않기에 백성들은 자기의 삶에 회의를 느끼게 된다.

환국과 이순철의 만남 속 대화에서 아버지 길상과 이도영의 관계가 피해자냐 가해자냐 할 것 없이, 예술가냐 법학도냐 할 것 없이.

오랫동안 독립자금으로 관리해왔던 김환의 땅도 관수가 죽고 그동안 애썼던 무리들이 활동하기 어려워지면서 팔아서 분배하기로 한다.

홍이도 아내 보연이 금을 가지고 있다가 걸려서 조국으로 잡혀들어오게 되니 평사리의 자손들이 다시 한곳으로 모이게 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우연히 은실을 만난 조찬하는 아이를 자신이 키우고 있음을 알리고 그녀를 설득하여 오가타에게 진실을 전하도록 한다.

은실과 오가타가 만나기를 기대해왔는데 막상 만나고 나니 오가타가 배신감을 크게 느꼈겠다는 생각에 안타까움이 크다.

인실의 일본인을 사랑했다는 죄의식 만큼 자신의 아이인 줄도 모르고 조찬하의 양자를 만나왔던 그 시간들이 얼마나 한탄스러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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