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로 보는 오페라, 막장 드라마!
우주호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작년에 북콘서트에서 유명한 오페라의 일부분을 듣고는 오페라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요즘은 워낙 유트브에 공연 정보가 많기 때문에 오페라 풀버전도 찾아보기 쉽지만 아무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오페라를 보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 같아서 오페라 관련 책을 읽어보게 됐다.

이 책은 바리톤 우주호 오페라 가수가 지난 35년간 무대에서 활약한 경험을 살려서,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오페라 작품 10편을 소개해 준다.

알고 보면 오페라도 사람들이 사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고 우리가 요즘 넷플릭스 드라마에 빠져 있듯이 당시 사람들이 오페라 공연장에 모여 스토리를 향유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오페라 가사가 우리말이 아니기 때문에 언어의 장벽이 느껴지는데 이 부분을 작가가 잘 캐치해서 이 책을 집필한 것 같다.

먼저 가사를 통해서 오페라의 내용을 이해하고 나면 모든 가사를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음악과 무대를 더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한 작품의 소개를 읽고 유튜브에서 오페라 풀 버전을 찾아보았다.

우선 책을 읽었기 때문에 흐름을 알고 있어서 상황 이해가 쉬웠고 무대에서 실질적으로 활동한 성악가에게만 들을 수 있는 오페라 해석이 있었던 부분을 유의해서 보며 더욱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

전문적인 용어는 이해하기 어렵더라도 성부의 차이점, 대사 형식으로 표현된 곳, 주의해서 들어야 할 가사 등 작가가 경험한 생생한 부분에 공감하며 감상할 수 있었다.

매 공연에 우주호 성악가가 출연한 사진이나 포스터가 실려 있어서 더 믿음이 생기기도 했다.

작품마다 '소프라노 이윤이의 눈으로 듣는 오페라 이야기'라는 주제로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오페라의 중요 장면을 한눈에 알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팬텀 싱어에서 너무 좋아했던 백인태 성악가와 대화를 주고받는 형식으로 쓰인 점도 좋았다.

왠지 딱딱할 것만 같은 오페라 이야기를 사석에서 대화를 주고받듯이 가볍게 나눈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오페라는 어렵다는 편견을 깨주는 책.

한꺼번에 읽지 말고 한 작품씩 천천히 읽으며 꼭 공연 영상을 함께 보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