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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쉬어 가세요, 런던의 심리상담실 - 불안한 영혼들을 위한 Dr. Yin의 감정 수업
인이이 지음, 장려진 옮김 / 이든서재 / 2025년 4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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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을 제대로 받아본 적이 없어서 요즘 이런저런 일로 상담을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는 했었는데
'잠시 쉬어가세요, 런던의 심리상담실'이라는 제목에 끌려서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저자인 인이이 님은 2012년 영국 중독치료 클리닉에서 심리상담사로 근무했고,
이후 런던에서 3만 시간 넘게 심리상담을 해오고 계시다고 한다.
이 책은 심리상담을 했던 20여 건의 사례를 선별해 놓아 엮어놓은 책이다.
저자는 내로라하는 성공한 사람들을 상담해왔지만 어떻게 하면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지 질문해왔다고 하는데
이 책을 통해 그 질문에 대한 깊이 있는 답변을 들을 수 있다.
책은 총 4파트로 나눌 수 있는데 '불안과 우울을 직면하라'부터 시작해
'감정은 포용이 필요하다', '스스로의 든든한 버팀목 되기',
'진심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법 배우기'와 같은 제목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야기 다음에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바로 Dr.Yin의 심리상담 TIP들도 볼 수 있다.


여기서 기억에 남았던 몇 가지를 간단히 적어보자면,
우선 맨 처음에 나왔던 완벽함을 추구했던 여성에 관한 이야기였다.
매일 스케쥴표에 따라 바쁘게 살아가며 스스로를 가혹하게 대하는 여자에게
상담사는 온전한 나로 보내는 시간을 가지고 본인의 노력을 누구와도 비교하지 말라고 조언해준다.
본인에게 가혹하면 불안하기만 하고 결국은 우울로 이어진다.
나는 완벽주의자까진 아니지만 어느정도 실수를 하면 안된다는 부담감을 꽤 가지면서 살아왔던 것 같다.
이어지는 심리상담 tip에서 일부러 실수를 해보기도 해보라는 조언이 인상적이었는데
조금은 더 여유롭게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법을 배우려고 해보아야겠다.


그리고 중간 즈음 만인의 평가로 늘 눈치를 보는 여성에 관한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
직원들과 사이 좋게 지내고 싶지만 강압적이고 협업하기가 쉽지 않은 평가를 받는 사람이었는데,
어릴 때부터 모두에게 사랑받는 것만이 최고의 미덕이라고 배워왔던 것이 원인이었다.
나도 다른 사람이 실망할까봐 걱정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눈치를 많이 보는 편인데
상담자가 나와 비슷한 성격이라 더욱 공감가면서 읽을 수 있었다.
상담사의 조언처럼 자신을 긍정하는 법을 배우고 자부심을 느끼려고 노력해보아야 겠다.
상담 이야기들을 읽다보니 나도 심리상담을 같이 받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이야기 뒤에 나오는 상담사의 팁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심리상담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