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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해석 - 사랑은 계속된다
리사 슐먼 지음, 박아람 옮김 / 일므디 / 2021년 7월
평점 :
매우 가까운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적은 다행히 아직은 없다.
하지만 한단계(?) 건너서는 두 명의 사람을 잃은 적이 있다.
40이 가까워져서 많이 나이들어서인 경험이지만 살면서 가장 큰 슬픔이었던 것 같다.
작가는 신경의학자였는데 동료이자 사랑하는 남편을 잃고나서의 슬픔을 쓴 책이다.
직업인으로서 많은 사람들을 떠나보낸 경험이 많은 사람이었겠지만
사랑하는 남편을 잃은 그 슬픔의 깊이는 매우 깊어을것이다.
갑작스러운 죽음도 슬프겠지만
곧 죽음을 맞이한다는 것을 알고 나서 맞는 죽음도 슬플것이다.
오히려 살아있는동안이 슬플것이고 더 잔인할수도 있을 것같다.
하루하루 살아있는 동안 좋은 감정을 키워가고
좋은 기억, 추억들만 만들려고 노력하겠지만
어느 순간 억울하고 서럽고 슬픈 감정들이 폭발하여 감정이 복합적이 될것 같다.
어쩔수 없는 죽음을 준비하는 것은 일반인이나 의사나 비슷할것 같다.
죽음앞에서는 인간의 나약함을 알고 인정할수 밖에 없을 것이다.
떠난 후의 삶의 이야기도 나온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처럼 조금씩 아주 조금씩 감정이 정리되는 것 같다.
하지만 일상에서 문득 함께했던 사소한 것들이 떠오르면
같이 그 일상을 반복할수 없다는 사실에 다시 힘들어진다.
서로 공감을 하는 사람들과 있으면 슬픔이 치유된다고 들었다.
작가와 비슷한 일을 겪은 사람이 있다면 의사인 사람도 평범하게
비슷한 과정을 거치며 정리하게 된다는 것을 공감하며 읽을 수 있을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