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은 물에 들기 전 무릎을 꿇는다 - 김정숙 시집
김정숙 지음 / 책나물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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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엄마와 각별한 존재이다. 크면 친구이상의 존재가 된다.

이 책은 편집자인 딸이 엄마가 쓴 시들로 만든 책이다.

엄마에게 시인이라는 새로운 직함을 준 딸이다.

얼마나 엄마가 좋아할지 얼마나 설레게 하는 일인지 조금은 예상이 된다.

저자가 전혀 경력이 없지도 않다. 2020년에 신인문학상을 받은 작가인데

1인 출판사를 만든 딸의 회사에서 처음 시집을 내게 된것이다.

딸과 엄마 입장에서 새로운 도전이고 출발인것이다. 너무 대단하고 감격스럽다.

오랜시간 틈틈히 써온 많은 시들중에 엄선된 시만 실었다고 한다.

시에 관심이 많은 엄마를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 시집을 편집하면서

엄마와 딸이 서로를 더 이해하게 되었다고 한다.

시들은 짧지만 감정은 어떤 글들보다 풍부하게 전달되는 것 같다.

그래서 딸은 엄마의 인생을, 어떤 순간들의 감정을, 기억들을

간접적으로 접하고 이해하게 되었을 것 같다.

시들을 보면 삶의 과정이 느껴진다.

그리고 우리엄마가 겪었을 힘들고 긴세월들도 생각이 난다.

우리엄마보다 더 젊은 엄마가 이렇게 힘든 시간들이 있었는데

나이가 더 많아서 더 힘든시간, 힘든과정을 겪었을 우리엄마는

참 많이도 힘들었겠구나. 지금의 주름, 인상이 괜한게 아니었구나

지금이라도 자주 웃는 상황이 생겨서 다행이구나라는등의 생각을 하게 한다.

딸인 입장에서 읽으면 엄마를 이해하게 되고

엄마의 입장에서 읽으면 서로의 삶 과정을 공감하면서 읽을수 있는

감성풍부한 시 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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