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아니면 나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
주영헌 지음 / 걷는사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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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시집을 읽어보게 되었다.

20대 초반에는 약속이 있을때

서점에서 만나기로하고

일부러 일찍 도착해서 시집을 몇권 읽어었다.

시집을 읽으면 단기간에 여러감정이 풍부해진다.

그래서 시집 읽는것을 좋아한다.

작가는 2009년 신인상을 받아 데뷔했고

아이의 손톱을 깍아 줄 때가 되었다를 냈다.

시집이름 한번 따뜻하다.

내가 아이를 키우며 일주일에 한번 손톱을 깍아주니

그런가보다.

몇몇시들이 크게 공감이 되었다

또한 추억도 상기시켜주었다

이별을 했을 때는 그 감정을 느끼지 않으려고

그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여러가지 일을 했던것 같다.

바쁜 생활을 하기 위해 약속을 잡거나

집안청소를 하거나 몸을 자꾸 움직인다.

좋아하지도 않은 바이킹이나 청룡열차같은 것을 타기도 한다.

그 놀이기구를 타는 동안은 이별 감정이 생각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쁜 몸 움직임과 다른 감정 느끼기를 하고 나서도

어김없이 그 감정은 찾아온다.

그럴 때의 서글픔과 슬픔은 배로 느껴지지만

그 상황에서는 그런게 최선이었다. 그러면서 하루하루 한달한달 지나가면서

감정이 많이 누그러졌던 것 같다.

동해안에 갔을때 안목해변을 갔었다.

내가 사는 지역에서는 꽤 먼 지역이기에

최소한 1박2일은 잡고 가야했다.

지금의 남편과 안목해변의 커피거리인가를 거닐었던 기억도 나고

근처에 유명하다던 테라로사 카페에 가보기도 했다.

시집을 오랜만에 읽어서인지

20대때처럼 많은 감성을 느낄 수는 없었지만

오랜만에 시집을 읽는 기쁨(?)을 가지고

내가 겪었던 비슷한 감정들을 되세기고 추억을 상기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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