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갈래 ㅣ 알맹이 그림책 64
아나이스 보즐라드 지음, 최윤정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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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변화에도 기겁하는 겁 많은 이로서 토끼 로랑의 여행기가 참으로 불안했습니다. 

집을 떠난 꼬마 토끼? 아니 집 나온 꼬마 토끼 가출여행담이라며 

집으로 돌아가는 장면을 애타게 기다렸던 초반.


그런데 이 꼬마 토끼는 돌아가지 않고 더 멀리 가네요~

다 컸으니까 쉽게 마음을 바꾸면 안된다는 그의 말이 참 멋있었고,

자신의 행동에 책임지려는 그의 모습이 정말 다 컸구나 싶어

그의 발칙한 여행을 응원하게 되었구요~


그리고 또 한사람. 로랑의 엄마_ 

나중에 내 아이도 이리 여행을 떠난다면, 나는 로랑의 엄마처럼 할 수 있을까? 

아무말 없이 여행을 떠난 꼬마토끼에게 갑자기 파티 초대장을 받는다면?

당장 찾아가 등짝 스메싱을 날리고 집으로 데려왔을텐데...

로랑의 성장을 멋지게 인정해 준. 

그의 독립을 허해준 그의 엄마가 존경스러웠습니다.


저 또한 로랑의 엄마처럼 되길 바라며,

그렇게 아이의 멋진 도전을 응원해보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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찡그리면 뭐 어때?
앙젤리크 레온 지음, 스테판 앙리시 그림, 김자연 옮김 / dodo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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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표지속에 만남 얇은 드로잉선은 고양이 수지표정을 더욱 날카롭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수지와 플로리앙의 만남부터 선이 주는 느낌은 자연스러운 편안함과 가벼움으로 변해 가네요. 선 하나에 담긴 이중적인 느낌이 재미있었던 책, 수지의 표정도 세상 귀엽고 사랑스럽네요..


아이는 자주가는 고양이 카페에서 만난 친구가 생각난다며 책을 통해 또다른 이야기를 이어봅니다.

그 고양이도 화가 난게 아니라 아파서 그런거라며, 미리 오해하면 안된다고 더 다가가서 간식을 줘야 한다고. 주말에 고양이 카페에 가자는 결론을 내려보았던,


사랑스러운 이야기 속에 다소 엉뚱한 결론이 나왔지만 이 또한 책의 매력인가 싶어요^^

누군가로 인해 변하지 않고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며 마무리 된 기분 좋은 이야기_

『찡그리면 뭐 어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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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비행 - 2022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
박현민 지음 / 창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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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보도블록 틈새에 핀 민들레.

언젠가 나도 

날아오를 수 있을까?

피할 수 없어

매일 견디는거야"


살짝 슬픈듯 하지만

사이 민들레의 강한 의지. 희망에

보이지 않았던 짧은 문장들이 

주인공이 되어 더 없이 빛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날아 오릅니다_

민들레 꽃씨가 하늘 위로 날아오르는 순간

그림도 함께 날아 오르는 마법이 펼쳐지는 그 순간_


함께 읽는 이도 같이 날아오르는 경험을 하게 되요_

좁았던 도시에서 드넓은 하늘로 바뀌며

답답했던 마음은 가슴 뻥~ 뚫리죠_


이 순간을 기다려 왔을. 흰 색의 민들레 씨

그 순간 만큼은세상 가장 밝은 존재라며

그 밝은 존재 넓은 세상 곳곳에 퍼지길 바라보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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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오리 아기 오리 ㅣ 사계절 그림책
이순옥 지음 / 사계절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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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한 엄마오리와 귀엽고 귀여운 아기오리들이 반겨주는 

『엄마 오리 아기 오리』그림책_


도시 한 가운데를 지나는 노란 오리 가족들 귀엽지만 뭔가 불안해 보이기도 하구요~

다들 부지런히 어딜 갈까? 하며 그림책을 넘겨 봅니다.

 

걱정과 잔소리 경계를 오고가는 엄마 오리

말을 잘 듣는듯 아닌듯 한 아기 오리들을 보며

그들의 봄 나들이 잘 다녀올 수 있을까 걱정이 됨과 동시에

무사히 잘 끝나길 바라게 되네요~


나들이 길을 함께 하며 순간 순간

내 모습이면서 옛 추억이 떠오르게 하는 일들에

'풋' 하는 웃음도 나오는 일기장이 되었습니다.


아이는 엄마 오리가 뒤를 돌아보면 되는데 안 돌아 본다고 타박을 주고

저는 아기 오리를 보며 엄마를 부르면 되는데 왜 안부를까? 의문을 가져보네요

귀여운 오리가족들의 나들이 모습을 보며 내 모습도 반성해보고,

본의 아니게 서로를 생각하게 되어 묘했습니다_


봄에 보기 좋은 나들이 그림책이야, 양육서가 된 『엄마 오리 아기 오리』그림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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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내밀었다 - 2025 볼로냐라가치상 The BRAW Amazing Bookshelf Sustainability 선정 ㅣ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17
허정윤 지음, 조원희 그림 / 한솔수북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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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그림을 보며 처음엔 침대에 누운건가? 따뜻해 보였는데

책의 키워드에 침대가 아닌 모래구나! 싶어 세상 차가워진 책_

무거운 마음으로 <<손을 내밀었다>>를 넘겨 봅니다.


밤하늘의 반짝이는 빛 북두칠성인가? 하며 철없는 감상을 하다

이어 전쟁의 시작으로 쏘아 올린 포탄임을 알고 흠칫하며


도망가는 가족들과 한명씩 헤어지고, 결국 혼자 남은 아이를 보며

만약 저 아이가 나였더라면, 내 아이라면 하는 무서운 상상이 떠오르며 

서둘러 페이지를 넘긴게 됩니다.


철조망에 가로 막혀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에

제발 저들을 구해 줄 방법이 빨리 찾아오길 간절히 바라다

어두운 밤 두려움 속에 배를 타고 피난 가는 장면_ 


예전 시리아 난민 아이가 차가운 해변에서 발견 된 사진을 보고

'저 아이는, 저 부모는 왜 저렇게 위험한 방법을 선택했을까?'

하며 생각했던 지난날이 부끄러워 숨기고 싶었습니다.


허정윤 작가님의 짧은 문장에 담긴 긴박힘이 조원희 작가님의 거칠고 강한 그림과 함께

난민문제에 무관심했던 이들을 혼내주고 그들을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알려줍니다.


더이상 그들을 외면하지 말라. 그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라_


먼저 내밀어 잡아 준 손으로

불안하고 비극적이었던 그들의 삶에

따뜻한 안식처이자 희망이 된어 찾아 온다는 것을


밤하늘의 빛이 다시금 별이 되길 바라며,

차가운 불빛이 아닌 따뜻한 반딧불이 되길 바라며_

더이상 비극적인 결말이 들리지 않길 지난 옛 일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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