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꽃무늬 고양이 비누 ㅣ 킨더랜드 픽처북스
소호랑 지음 / 킨더랜드 / 2021년 12월
평점 :
분홍분홍 귀여운 [꽃무늬 고양이 비누]와 대비되는 파랗고 각진모양의 [점보 비누]_
두 비누는 그렇게 다른 삶을 살았습니다.하지만 마지막엔 한 자리에 모이게 되요.
한장 한장 넘길 때마다 작아지는 비누들을 보면서 "두 비누의 마지막은 어떨까?
그리고 두 비누가 만날게 될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게 됩니다.
아이는 두 비누의 표정에 집중하며 처음과 달리진 비누들의 모습에 이야기 해봤어요.
"비누는 사랑 받는걸 좋아했을까? 너가 비누라면 어떤 비누가 되고 싶어?
사랑받던 고양이 비누가 점점 작아지면서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
어려운 질문인가 싶지만 아이는 꽤나 담담하게 얘기해요.
"나는 고양이 비누가 되고 싶어. 작아지지만 사랑 받는게 좋은거 같아.
귀가 사라져서 속상하지만 내가 고양이 비누였으니까 괜찮아!"
자신을 아주 많이 사랑하는 아이다운 대답에 뿌듯하면서도 괜시리 울컥합니다.
스스로에게 인정받기 보단 남에게 인정받고자 아둥바둥 살았던 20대.
그리고 돌이켜 보니 아무것도 없는거 같은 30대_
지난 날에 무얼 했나 싶은 요즘
꽃무늬 고양이 비누와 점보 비누를 보며 다 비슷한 삶을 살았고,
사랑 받음에 감사하고 스스로를 다독여 준 시간이 되었어요.
닮은듯 다른 비누의 이야기 [꽃무늬 고양이 비누] 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