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주인공은 우리야, 우리!!

위대한 몬스터 크라케루삐티아 ㅣ 올리 그림책 29
조수경 지음 / 올리 / 2023년 4월

한번에 읽는 건 포기한 책 제목

이름부터 심상치 않았는데 역시 작가님의 책은 위대했습니다.

알록달록 화려한 무늬가 착한 친구들인줄 알았는데,

청소를 열심히 하고 서로 잘 살게되는 행복한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몬스터와 친구가 되는건 사람들인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닌

항상 몬스터는 쫓겨나거나 공생을 하게되는 존재들이었는데

상상했던 이야기와는 달리 마무리되었던 반전 그림책

이것이 나의 편견이었구나 싶은 순간이었습니다.

귀여운 매력을 어필하는 주인공 몬스터와 강아지 친구

'개'는 사람 뿐만 아니라 모두와 친구할 수 있는 위대한 존재라며,

집을 떠나 멀리 있는 친구를 찾아가는 주인공의 찐 우정

책 사이 사이 숨겨진 위대한 존재를 찾는 재미도 있던 책이었습니다.

무쪼록 둘의 우정 쭈욱~ 함께하길 바라며

그래도 한 지붕 아래 두루두루 잘 살길 바라는 마음으로

두번째 이야기도 슬쩍 기대해 봅니다^^

누구에게나 필요한 수학의 원리였습니다.

어디서나 필요한 수학의 원리 ㅣ 올리 그림책 33
킴 행킨슨 지음, 강수진 옮김 / 올리 / 2023년 7월

이제 막 연산을 배우는 아이, 숫자와 조금더 친해지길 바라며

귀여운 일러스트에 반해 읽어보았습니다.

책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깊게 수학을 다루워 어렵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아이와 함께 볼때 아이의 꿈을 찾아 그 부분부터 읽으니 쉽게 빠져들었던거 같아요~

"이래서 수학이 필요하데~ "하며 이야기하니

"아! 그래서 내가 그때 안됐구나?" 하며 단숨에 이해한 책

자연스레 '수포자가 되기 전 이책을 만났더라면?'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귀여운 책과 함께 자연스럽게 알아가는 수학의원리_

"왜? 이 어려운 수학을 배우는 거지?"하는 답을 찾은 시간.

수학에 대해 공부하는 느낌도 들어 어렵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이런 것이 수학이다." 하는 큰 그림을 보여 줄 수 있는 귀여운 지침서로

아이와 함께 보며 엄마아빠도 공부해 본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끝나지 않는 단편

죽은 고양이를 태우다
김양미 지음 / 문학세상 / 2023년 5월

경일 인보 신춘문예 당선작_ 역시!! 이래서!! 하며 감탄하며 읽었어요. 작가님의 문체 너무 매력적입니다.

비극적인거 같은 이 느낌
희극으로 마무리 짖고 싶은 희망을 품고
단편 하나씩을 읽어 나가보니 7개의 이야기가 끝났구요_

왜 책 제목을 ‘죽은 고양이’편으로 하셨을까?
정상과 비정상의 기준은?
내 행동에 대한 책임,
내 사람에 대한 믿음,
나의 엄마에 대한 추억 혹은 글쓰기의 요령,
내가 만약 그녀였더라면?
케익은 누가 사왔을까?
그녀들은 과연 행복해질까?

단편을 읽고 생각해본 질문들은 그날의 기분에 따라 내려지는 답이 달라집니다. 기분 좋을땐 기분좋게 읽고, 꿀꿀할땐 세상 우울해지는 매력적인 책이었어요.

싸우지말고 즐겁게 굴려요

굴러라! 왕구슬 ㅣ 신명나는 전래 놀이 그림책
임서하 지음, 도원 그림 / 키큰도토리(어진교육) / 2023년 6월

두 아이의 불타오르는 구슬치기 승부, 쇠구슬까지 등장한 스케일과 생각지 못한 두 아이의 아빠 등장에
웃기 바빴던 그림책.

아이 싸움이 어른 싸움이 된다는 옛 말은 틀리지 않구나 하며 움찔하게 만든 그림책이었습니다.

쇠구슬의 아슬아슬함은 지저분한 어른 싸움이 되어버렸고, 이 당황스러운 상황을 어떻게 마무리 지을까 하는 찰라!! 우리 아이들의 똑똑함으로 평화롭게 종료됩니다.

“누가 이겼어?” 의미 없는 질문보다
“재미있게 놀았어?” 라는 품격 있는 질문을 하는 어른이 되자며

전래 놀이 그림책 속에서 잊혀진 구슬놀이와 함께 친구와 함께 노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유쾌상쾌통쾌한 그림책이었어요.

그들도 마음이 있었다

나무의 마음 ㅣ 단비어린이 그림책
이정록 지음, 박은정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4월

판화 그림과 함께 담겨진 나무의 이야기
가지가 뚝뚝 잘려나간 나무 위에 피어난 새싹잎
아픔을 치유하는 나무의 삶을 다룬 책인가 싶었습니다.

멀리 나가지 않아도 항상 우리곁에 있는 나무
나무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지낼까?
그리고 그들은 행복할까? 에 답을 찾은 책_

나무도 이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지 못한 이야기에 집앞의 가로수 나무를 다시 보게 되었어요.

나무도 병원에 갈 수 있냐는 책 속 아이의 질문에 앞서 병원에 가게 만든 우리를 반성해 보며
“나무는 병원에 가지 않아도 돼” 라는 답을 내릴 수 있도롣 노력해야 겠다는 다짐을 해봤습니다.

사람들 곁에서 언제나 함께할 나무들에게 감사하며,
이런저런 핑계로 잘려나가는 나무가지에 아파했을 가로수에게 심심한 사과를 전해본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