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최은영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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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은 읽고 나면 줄거리가 남고,

어떤 책은 인물이 남고,

어떤 책은 문장이 남습니다.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는 사람을 남기는 책이었습니다.

일곱 편의 단편 속 인물들은 모두 저마다의 어둠을 품고 있어요.

하지만 그 어둠 속에는 '아주 희미한 빛'이 함께합니다.

결핍을 안고 살아가지만 이상하리만큼 따뜻한 온기가 느껴져요.

독서노트에 일곱 편의 이야기를 책갈피로 남겨보았어요.

책갈피는 원래 다시 돌아오기 위해 꽂아두는 물건이죠.

어쩌면 이 소설도 그런 것 같습니다.

길을 잃고 짙은 어둠 속에 갇혔다고 느낄 때,

언제든 다시 펼쳐 들고 돌아오고 싶은 그런 장소요.

사라지지 않기 위해,

머물렀던 흔적을 기억하기 위해

오늘도 희미한 빛을 따라 읽고 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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