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의사의 코로나
임야비 지음 / 고유명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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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방역과 격리.

전 세계적으로 큰 이슈가 되어 여러 가지 상흔을 남기고, 이제는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난 코로나 팬데믹.

부모님을 여의고 극심한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코로나 최전선 현장으로 의료봉사를 자원한 '그 의사'는 말한다.

"걸려서 죽은 사람은 숫자가 되었고, 걸렸다 나은 사람은 숫자를 보지 않았다."

기억에서 점점 희미해지는 코로나 사태를 다시 떠올리며 삶과 죽음, 질병, 공공 의료, 가족과의 이별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야기의 흐름은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고, 낙후된 병원에서의 경험을 어머니의 투병기와 교차하고,

시스템이 갖춰져 있으나 무능과 나태로 점철된 병원에서의 경험을 아버지의 투병기와 교차하며 이어진다.

어둡지만 드문드문 비치는 조명으로 희망을 볼 수 있었던 긴 터널 끝에 다다르며 코로나의 막이 코로나 전담 요양병원에서 마무리된다.

의학 전공, 전직 의사란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저자의 의학적 비유가 인상 깊게 다가왔으며 증언 문학, 르포르타주 장르의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proper.book 고유명사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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