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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센디어리스
권오경 지음, 김지현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3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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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종교, 그리고 테러.
세 명의 등장인물이 돌아가면서 자신의 입장을 담담히 서술한다.
각자의 '상실'과 '결핍'이 곳곳에 드러나 읽는 내내 아련했고, 끝나고 나서는 묵직한 여운을 남겨주었다.
상실을 복구하고 상처를 회복하기 위한 종교의 의미.
이 외에 책에서 관통하고 있는 다양한 주제는 우리가 맞닥뜨리고 있는 사회적인 이슈들이었다.
이민자, 성소수자, 낙태, 강제노동수용소
저자는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어린 나이에 이민을 가 새로운 터전에서 삶을 시작했고, 신앙의 상실을 겪은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소설을 집필하며 신앙인과 비신앙인 사이의 간극을 좁히고자 했다.
(p.210)
"이 상황은, 음, 위기이긴 했다. 내가 사랑하는 여자가 광신적 사이비 종교에 빠지다니. 그래, 이건 사이비 종교였다. 그게 문제였다. 하지만 해결할 것이다. 나는 총명하니까."
이렇게 말하는 당사자는 현재 무신론자지만 과거에는 독실한 신자였다.
그의 시선을 따라 완주하고 나면 신앙의 참된 의미에 대해 곱씹어 보게 된다.
「애프터 양」, 「파친코」를 선보인 코고나다 감독의 드라마로 제작된다고 하니 소설과 비교하며 감상해 봐야겠다.
@moonji_books 문학과지성사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