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찬이의 연주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 12년 4개월, 짧은 생이 남기고 간 한 줄기 빛
이보연 지음 / 봄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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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였지만 찬란했던 12년 4개월.

프롤로그에서부터 눈시울이 붉어지고 울컥하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은찬이는 으레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이 겪는 성장통인 줄 알았는데 겨우 여섯 살이라는 나이에 급성림프백혈병 진단을 받게 된다.

아이는 우울하고 슬픈 상황에서도 희망찬 미래를 꿈꾸는 순수함과 힘든 치료를 꿋꿋이 버텨내며 씩씩한 모습을 잃지 않는 강인함을 갖고 있었다.

그런 은찬이를 하늘나라에 보내게 된 은찬이 엄마는 마음을 다잡고 킴리아 건강보험 적용을 위해 목소리를 내며 앞장선다.

신약과 관련하여 조급하고 애달픈 부모와는 달리 빠르게 진행되지 않는 행정 부분이 몹시도 답답했고,

내 일이 될 수 있음에도 내 일이 아닌 일에 대한 사회적인 무관심에 과연 나의 모습은 어떠한가 반성하게 했다.

은찬이가 떠나기 1년 전쯤 엄마에게 보낸 문자를 다시 한번 더 읽어보며,

은찬이의 삶을 통해 나 자신의 삶과 우리 아이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은찬이가 오래도록 머무르며 기억되기를 소망한다.

프롤로그 中

아들이 떠난 후에도 저의 아침을 깨우는 것은 아들입니다. 아들이 너무나도 살고 싶어 했던 삶을 허투루 보내면 안 된다는 묵직한 책임감이 하루하루 저를 일으켜 세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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