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일지 (양장) - 백범 김구 자서전
김구 지음 / 돌베개 / 199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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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로서 갖추어야 할 자격 중 가장 큰 것은 겸손함일 것이다. 또한 긍휼히 여기는 마음일 것이다. 지도자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이 이것을 갖기 위해 노력하는 것보다 이러한 것들을 갖고 있는 사람이 지도자가 되는 것이 당연하고, 자연스러우며, 모두에게 행복이 될 것이다.

스스로 지도자가 되기를 원한 건 아니었지만, 언제나 지도자의 자리에서 살아간 사람이 김구선생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면 그것을 위해 노력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애국자가 되게 될 것 같다, 김구 선생과 같이...

또한 후세에도 자신의 역사를 남김으로 할 일은 다 하신 분 같다. 스스로의 기록을 남기는 것은 자기가 잘 나서가 아니라, 그 시대를 이해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자료로서 큰 의미가 되는 것이다.

큰 일을 하는 사람일수록 희생이 많이 따르는 법... 그 가족 또한 김구로 인해 자랑스러운 마음이 많았겠지만, 생활로서 겪는 고통은 다른 평범한 가정의 몇 배는 되었을 것이다. 이런 분들은 나라에서 대우를 잘 해 드려야 도리일 것이다. 만약 이 분이 살아계셔서 초대 대통령이 되었다면 또 나라가 어떻게 변했을지 모르지만, 70평생 당신의 할 역할은 다 하고 가신 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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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1 - 신화를 이해하는 12가지 열쇠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1
이윤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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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 나니, 처음 작가가 자신있게 말하던 자전거를 타고 가는 신화의 여행에 대한 기대 만큼은 아니었는지 그냥 그러네요.그리스, 로마 시대에 살던 사람들은 얼마나 할일이 없었으면 이런 이야기와 신전들과 신화와 동상들을 만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정말 예술적인 감각은 지금 이 시대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하나같이 거의 반 멋은 상태로 중요한 부분만 가리던지, 아니면 다 드러내든지하는 모습이 처음에는 볼만 했는데, 가면 갈수록 지루해 지네요. 그래도, 가장 짜임새 있고, 아름다운 얘기는 프쉬케와 에로스의 사랑 이야기 같네요. 음란한 아프로디테 였다는 것도 처음 알았는데, 음란함이 진정한 사랑을 낳을 수 있을까...

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걸신에 들린 사람이 이빨만 남도록 다 먹어 버린 이야기... 상상이 되면서 참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한테는 그냥 그런 책이었다고 말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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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핑거
김경미 지음 / 영언문화사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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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다 읽고는 좀 아쉬움이 남았다. 한 권으로 끝내야 했기에 내용은 좀 평이하고, 의도적으로 스토리를 확대시키지 않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마지막에 시우가 죽었더라면 아마 음울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겠으나, 해피엔드로 끝나서 마음은 가벼웠다. 작가도 마지막의 갈림길에서 작가의 이미지처럼 동화같은 끝맺음을 택하는 것이 마음이 가벼웠을 것 같다. 하지만, 비운의 죽음으로 끝났다면, 아마 가슴이 더욱 깊이 남는 책이 되었을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영화감독이라면 영화하면 흥행에도 좋고, 제작비도 많이 안 드는 좋은 스토리라고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했을 것 같다. 주인공으로 여러 사람을 생각했는데, 최종적으로는 김희선과 장동건으로 결정했다. 남자주인공으로 요즘 인기있는 인어아가씨의 주왕도 생각했다. 나 혼자만의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나른한 오후를 보내기에 좋은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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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
가스통 르루 지음, 성귀수 옮김 / 문학세계사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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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오페라로 직접 듣고 보면, 그 감동이 더할까... 상상 속의 가수들의 목소리와 노래만큼은 미치지 못할 것이다.

추리소설의 대부분이 드렇듯 너무 작가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말투가 많은 것이 좀 거추장스럽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 내용면에서는 다분히 흥미로와서 끝을 보고픈 충동이 참으로 많았다.

하지만, 작가의 미사여구에 휩쓸리지 않고, 차분히 보면 기둥이 텅비여 있어서 목소리가 울리게 하는 등의 환각적인 효과를 냈을 거라는 것쯤은 짐작하지 않을까 싶다. 어둠에 묻혀 있는 것일수록 보이지 않기 때문에 두려움을 가질 수 있겠으나, 밝히 본다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듯이 이 책 또한 가려져 있었기에 뭔가 있을까 한 정도에 지나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롭게 읽은 것은 사실이다. 오페라로도 한번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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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그 미지의 존재
류지호 / 문학사상사 / 199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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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혀 철학적이지도, 과학적이지도 않은 사람이지만, 이 책은 정말 흥미로운 책이어서 손에서 뗄수가 없었다. 인간의 외적인 부분에서만 발달이 이루어져 오고, 눈에 보이는 것에만 더욱 관심을 기울이는 현세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간의 내면과 보이지 않는 부분에 있음을 계속 상기시켜 준다. 인간은 다른 어떤 것을 연구하기 이전에 인간에 대해서 좀더 연구했었어야 했다. 인간의 내면세계에 대해서...

얼마전, 언니의 아이 문제로 상담기관을 찾았는데, 서울에서 아이문제로 상담할 수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았고, 또 권위있는 선생님을 기다릴려면 몇 개월이 걸리는 것이었다. 어쩌면 육체의 병보다 더욱 급한 정신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몇 개월을 기다리다가는 아마 더 큰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 그 때 왜 이렇게 중요한 기관이 이리도 적을까, 전문가가 왜 이리도 없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침을 놓으시는 우리 시아버님도 그냥 아픈곳에 무조건 침만 놓으시진 않는다. 겉으로 들어나는 증상이 내적인 문제와 연관이 있을 때는 그 내적인 문제가 해결되면 외적인 건강상의 문제도 해결될 것을 알기에, 또, 외적인 문제를 당시 해결한다고 해도 또 발병할 것을 알기에 아예 침을 놓으시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인간을 알고, 인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먼저 인간을 만든 분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 나의 처음부터 끝까지의 생각이다. 어떤 자동차정비공이 차를 수리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고쳐지지가 않는 것이다. 그 때 길을 지나가던 노신사가 자기가 고쳐주마고 나섰을 때 좀 자존심을 상했지만, 속는 셈치고 맡겼는데, 자기는 아무리 해도 고치지 못한 부분을 그 노신사는 금방 고치는 것이 아닌가... 놀란 눈으로 노신사를 쳐다보면 누구신지를 물었을 때 그의 대답은 헨리포드라는 것이었다. 포드자동차를 만든 헨리포드가 어떤 유능한 정비공보다 포드차를 잘 아는 것이다.

젓가락도 만든 사람이 있고, 쓰이는 용도가 있는데, 인간을 만든 분이 없겠는가. 저자는 자신의 꾸준한 경험과 연구의 결과로 인간에 대한 조금의 지식을 더할 뿐 사실, 다 알지는 못하는 한계성을 가지고는 있지만, 그나마 이정도라도 이루어낸 것에 대해서 감사가 된다.

앞으로 다른 무엇보다 인간, 우리, 나 자신에 대한 관심을 더 가지고, 더욱 많은 지식을 밝혀내는 과학이 발달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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