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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주지 않을 결심 - 이기적 본능을 넘어서는 공감의 힘
카렌 암스트롱 지음, 권혁 옮김 / 불광출판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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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아가는 가운데, 다툼과 논쟁이 일어나지 않을 수 없다. 이 땅을 혼자 살아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나 중심의 생각과 이기적인 행동들이 주를 이루어 서로 간에 상처를 주는 것이 다반사이다. 그러려니 하는 이러한 사상이 팽배한 세상 속을 역류하려는 움직임이 보이는 책이 있다. 바로 이 책, “상처 주지 않을 결심이다. 부제가 마음을 이끈다. “이기적 본능을 넘어서는 공감의 힘인데.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자가 품어야 할 내용이 아닐까 생각하며 표지를 넘겨본다.

 

많은 사람이 상처를 주지 않을 결심을 하지만 쉽지 않다. 다양한 방식으로 이 주제에 접근하지만, 이 책은 종교학자의 시각에서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일들을 포괄하는 문제의 마침표를 찍을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비라는 단어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 세계는 아이러니하게도 인류의 평화와 자유에 앞장서야 할 종교들의 마찰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그들이 추구하는 이상이 다르다보니, 서로를 원수와 같이 여기며 전쟁과 갈등은 점점 더 커져 갔던 것이다. 이 분야에 대해 저자는 오랜 연구와 노력을 어어갔고 20082월에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자유 메달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그는 종교적, 도덕적 삶의 중심에 자비를 회복시킬 수 있는 자비의 헌장을 발표하며 획기적인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아울러, 그에 접목할 수 있는 열두 단계의 프로젝트를 알리고 실제 적용할 수 있도록 말하고 있다.

 

이 책에 독특한 특징은 종교학자로서 역사적으로 일어났던 일들을 아주 자세하게 언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정 종교에 편중되어있는 것이 아닌, 동서양을 막론하고 모든 종교를 섭렵하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그리고 어떤 것이 문제였고 자비에 관련된 여러 종교의 공통 언어는 무엇인지도 제대로 알 수 있어서 좋았다.

 

가장 인상 깊은 구절은 바로 숫따니빠따 18이었다. 이러한 책이 있는 줄 전혀 몰랐었는데, 붓다의 말씀을 모은 책이라고 한다. 모든 곳에 알라의 얼굴이 있다고 말하며 자신이 정의롭다면 다른 사람의 믿음을 비난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자신의 종교에 심취해 타종교를 멸시하고 심지어 조롱하는 것이 만연한 이 시대에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여겼다. 모든 존재가 행복을 누리도록 말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분열되어 다투고 있는 이 세상에서 모두가 자비를 추구하고 공감, 용서, 모든 사람을 위한 관심을 추구하기를 강조하고 있다. 원수를 사랑하라는 황금률의 실천이 매일 실패하더라고 다시 도전하라고 말하고 있다. 저자의 말대로 쉽지 않은 이 여정을 삶의 현장에서 계속해서 추구하고 작은 실천으로 옮길 때, 다툼은 점차 사라지고 상처는 아물 것이라고 말한다. 세상을 자비의 관점에서 새롭게 보고 공감의 힘을 얻고자 하는 자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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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용기 - 부족해서 아름다운 나에게
지나영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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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를 사랑하는 것은 쉽지 않다. 내로남불이라는 단어가 유행되어 자신에게 더 관대한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자신의 단점과 부족함을 발견하고 그것을 향한 채찍질을 하는 자들은 암암리에 더 많다고 생각한다. '나는 잘 살고 있는가?' 항상 고민하는 것이 아닐까싶다. 저자는 잘 살아가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을 바라보는 건강한 시각이라고 말한다. 나를 향해 긍정적인 평가보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많은게 대부분이다. 자신을 있는 모습 그대로 존중하고 사랑하는 것은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한다.

이 책의 부제가 너무 마음에 와닿는다. “부족해서 아름다운 나에게”


부족한 것이 아름답다. 이것은 역설이지만, 부족한 것까지 아름답게 볼 수 있는 자는 사랑하는 자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단점, 부족함을 아름다운 시각으로 볼 수 있는 내용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저자인 지나영 교수님은 “지마음 연구소”를 만들었다. 자신의 내면을 돌보고 건강한 사회를 이끌도록 집필 및 강연, 여러 캠페인을 하고 있다. 저자는 자신의 아픔을 이 책에서 공유하였다. 미국에서 승승장구하던 삶 속에서, 뜻하지 못하게 찾아온 자율신경계 장애와 만성피로증후군... 한순간 삶이 멈추는 큰 좌절을 겪으셨다고 한다. 매번 다른 사람의 회복에 전념했던 저자가 환자의 자리로 내려가 오히려 많은 깨달음을 얻었고 정신건강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으셨다. 만약에 나에게 이런 일이 찾아온다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이 든다.

저자가 말하는 자기사랑의 주요 요소는 자기자비, 자기수용, 자기존중, 자기돌봄이 있다. 이 주요 요소는 굉장히 간단하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며 다가가기는 쉽지 않다. 판단하지 말고 솔직하게 자신을 성찰하는 것을 강조한다. 아울러, 저자의 실제 겪었던 이야기(성공뿐만 아니라, 실패담들도)를 책 중간중간에 수록하여 나도 해볼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또한, 이해를 돕는 삽화나 직접 해 볼 수 있는 워크시트, 챕터가 끝난 뒤 내용을 회고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이 책의 강점이라고 볼 수 있다.

인간의 최대 불행은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이 내용은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에도 나오는데, 불행한 인생을 살아가는 자들이 세상에 많지 않나 생각해 본다. 다른 사람에게 인정과 사랑을 받기 위해 노력하는 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 또한 욕심이 아닐까 여겨진다. 타인이 아닌 나에게 포커스를 맞춰 자기를 존중하고 돌보며 더욱 사랑하는데 정성을 쏟고 싶다.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서툴고 힘들며 어떻게 할지를 모르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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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 익스프레스 - 세계적인 심리학자들의 마음 관리
이동연 지음 / 북카라반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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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쉴 곳은 많지 않다. 물리적인 휴식처는 풍성하여도 마음의 여유가 그만큼 없기 때문이다. 멘탈을 붙잡고 푹 쉴 곳이라 하여도 신뢰할 수 없으며 안전하지 못하다고 여긴다. 그래서 사람에게는 그루터기가 되어줄 멘토가 필요한 것을 모두가 인정한다.

 

이 책은 정신적인 지주들이 전해주는 귀한 조언 모음집이다. 겉표지만 보면 굉장히 딱딱하고 재미없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책 제목만 보면 오스트리아 정신분석의 창시자인 지그문트 프로이트에 관련된 내용일 것이라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그러나 이 책은 그렇게 딱딱한 내용이 아니다. 부제에도 나와 있듯이, 세계적인 심리학자들의 마음 관리에 대한 명언이 담겨 있다. 프로이트를 비롯하여 알프레트 아들러, 칼 융, 고든 올포트, 하워드 가드너 등이 한 말들을 각 주제에 맞게 분류하여 편지 형식으로 구성하였다.


 

차례를 보면, 읽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배치하였다. 장 제목이 무슨 일이든 하고자 할 때”, “내 삶에 쉼표를 주어라”, “스스로 치유하기”, “때로는 산다는 것이”, “늘 절정과 마무리가 중요하다등 무려 10장에 주옥같은 내용이 담겨있다. 저자가 각 장의 제목을 고심하고 또 고심한 흔적이 돋보인다. 그리고 분류에 따른 여러 심리학자를 연구하고 그들의 글을 수집하여 적절하게 배열하였다. 그 메시지 속에는 인생의 여정 속에 꼭 필요한 고민과 멘탈잡기, 그리고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도록 하는 응원이 느껴졌다.

 


감동적인 부분은 나에게도 허점이 있다고 인정하라는 것이다. 사람은 완벽하고자 한다. 나 또한, 어느덧 완벽주의적 성향을 지니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래야만 직장 내에서 인정을 받고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완수하여 좋은 성과를 얻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은 완벽하지 않다. 이 책에서 말하듯, 인간은 기본적으로 허점을 20%는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 사실을 반박하고 완벽해지고 발버둥 치다가 멘탈이 붕괴되는 자들이 수두룩하다. 내게도 연약함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실패하는 자를 공감하며 응원하여 너그러운 마음으로 한 걸음씩 내디뎌야겠다는 마음을 가졌다.

 


또 한가지는 매뉴얼이 다 좋은 것만은 아니다이다. 어떠한 일을 시작할 때 가장 의존하는 것은 매뉴얼이다. 그것은 만약 실패하여 책임소재를 가릴 때도 매뉴얼대로 진행했는지 확인한다. 그만큼 중요한 매뉴얼에 대한 생각을 벗어나게 하는 내용이다. 매뉴얼은 주로 과거 사례를 중심으로 만들어 안정적으로 이끌지만, 결과를 창의적으로 도출하지 못한다. 세상 만사가 모두 매뉴얼대로 돌아가지는 않는다. 돌발적으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하여 유연하게 대처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고정관념으로 얽혀진 틀에서 벗어나 열린 사고를 할 필요성을 일깨워주는 내용이 담겨있다.

 


여는 글에 저자가 쓴 내용이 아른거린다. ‘그대여! 그대가 자신의 치료자가 되어라이 책에 나오는 편지의 기조라고 한다. 언제 어디서 누구를 만나 무슨 일을 겪든, 삶의 용기를 잃지 말라는 희망이 이 책을 아우르듯이 내포하고 있다. 가끔 멘탈이 붕괴될 정도로 힘들고 지쳐 어딘가에 기대고 싶을 때, 이 책을 꺼내서 읽을 것이다. 기존에 생각했던 고리타분한 사상과 생각을 깨부수고, 다시 희망을 붙잡아 마음을 관리하며 묵묵히 일상을 살아내도록 보탬이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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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으로 읽는 최소한의 심리 법칙
강준우 지음 / 북카라반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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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모두가 인정한다. 그리고 사람은 똑같지 않다. 생김새를 비롯하여 생각과 사상, 종교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다르다. 그러기에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상대방의 생각과 행동을 이해하기는커녕 내 주장만 옳고 배려하지 않는 모습을 보기 십상이다.

 

이 책은 부제에도 나와 있듯이,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이해하는 최소한의 지식을 백과사전식으로 나열했다. 저자는 심리학이나 상담학을 전공한 자가 아니다. 다만, 인문 사회과학에 관심이 많고 지식의 대중화와 보급을 생업으로 삼고 있다. 살아가는 인생 속에 인간관계의 소중함을 깨닫고 그들의 심리를 나름 연구하며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그 피와 땀의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다.

 

책의 차례를 보면, 정말 어마어마한 이론과 증후군, 법칙 등이 나온다. ‘이것을 언제 다 알아보고 정리하였는가?’ 인터넷을 검색하고 정리하는데도 큰 노력과 시간이 소요되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각 내용을 살펴보면 흥미로운 내용도 많았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이론, 법칙 등에 대한 정의와 생성배경, 오늘날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를 바르게 알 수 있었다. 특히, 사람들의 심리와 여러 증후군 등은 공감되는 부분이 참 많았고 내가 맞닥뜨리고 가까이에서 접하는 사람에 적용하여 이해해 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기억에 남는 내용은 스톡데일 패러독스이다. 처음 들어보는 단어이지만, 저자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간략하게 정리하였다. 그것은 현실적 낙관주의이다. 무조건적 낙관주의는 배제해야 하지만, 현실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여 긍정적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 패러독스의 이름인 스톡데일은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국의 폭격기 조종사였는데, 포로로 잡혀 7년 반 동안 수용소에 갇혔다. 낙관적 전망에 가득 찼던 동료들은 곧바로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자 상실감에 빠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지만, 당면한 고비들에 대비하며 묵묵히 버텨낸 그는 살아남아 중장으로 예편했다고 한다. 오늘날 우리에게 해당되지 아닐까 생각한다. 요즘 어렵지 않은 곳이 없다. 나라를 이끄는 위정자들은 불통이고, 경제는 더욱 어려워 서민들이 힘들다고 외친다. 언젠가 잘 될 것이라는 막연한 낙관주의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주어진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고 버텨내며 걸어나갈 때 좋은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 바라본다.

 

심리학을 전공한 자나 관련된 더 깊은 내용을 원하는 분은 권하지 않는다. 이 책은 서두에도 언급한 대로, 사람의 심리와 행동에 대한 정보를 1-2페이지 정도로 짧게 정리하였다. 그래서 제목을 교양으로 읽는 최소한의 심리 법칙이라고 한 듯 하다. 해당 주제에 대한 논문이나 깊이 정리된 관련 서적을 찾아보는 것이 나을 것이다. 이 책을 곁에 두고 주변 사람의 심리를 이해하고 대처하며 해결해 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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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형의 인생 수업
이시형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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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살아가는, 아니 살아내야 하는 인생은 특별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순탄치 않다. 앞서가신 선배님들의 조언을 통해 나를 성찰하고, 정도로 가고자 한다. 그러나 그런 조언을 할 만한 어른, 그리고 선배가 흔하지 않다. 갈 바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인생에 대한 조예가 깊은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기에 귀한 선배의 조언이 담겨 있는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 책을 지은 이시형 원장님은 TV와 책을 통해서 접했었다. 그가 전공한 정신과 및 뇌과학에 관련하여 아주 냉철하게 진단하고 문제에 대한 해결을 제시하는 모습을 보았다. 아울러, ‘세로토닌하라는 책을 통해, 정신의학계의 분야 및 용어를 접했고, 자신도 모르게 잘못 형성된 심리적인 습관 및 태도, 앞으로 건강한 마음을 갖기 위해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말씀해 주셨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그러한 주도면밀한 모습을 탈피하여 자서전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1부에서는 90평생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기억에 남는 즐거웠던 일과 슬펐던 일, 어려웠던 일과 성공했던 일 등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특히, 6.25 전쟁기를 보내셨던 저자와 가족들, 미군 부대 하우스보이의 시절을 보냈다는 것은 전혀 몰랐던 내용이었다.(이시형 원장님을 좀 젊게 봤던 것 같다.) 그가 미국 예일대를 졸업하고 의사 생활도 순탄하게 보냈을 것이라는 터무니없는 생각을 타파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시형 원장님의 인생은 그 누구도 살아낼 수 없을 정도로 어렵고 힘들며 절박함으로 버티고 또 노력하면서 지금까지 살아오셨다.

 

2부에 나오는 인생 수업 9교시는 이시형의 잠언이라고 할 수 있다. 고통, 존재, 타인, 친구, 부모, 자녀, 부부, 고독, 행복이란? 이렇게 9가지 주제에 대하여 반 페이지 또는 한 페이지로 그의 생각을 말해준다. 기억에 남는 것은 고독에 대하여 저자는 고독력을 기르라고 한다. 외롭고 고독하기에 그것을 벗어나려는 것보다는 그 고독을 즐기라는 말이다. 세상을 바꾸고 선한 영향을 끼친 위인은 고독력이 강했다고 한다. 고독력... 나는 얼마나 있는가?

 

마지막 3부에는 현재 한양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고 심리상담가이자 문화심리학자인 박상미 교수님과의 인터뷰 내용이 나오는데 흥미로웠다. 저자의 인생을 돌아보며 얘기하기에, 1부에 나왔던 내용과 겹치는 부분도 조금 있지만, 스스럼없이 편하게 인터뷰한 내용을 챕터별로 잘 편집하였고 남은 인생에 자신의 꿈까지 나누는 모습을 보며 아직 끝나지 않은 스토리를 기대하게 하였다.

 

이시형 원장님께서 이 책에서 말한 내가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살려지고 있다.”는 글귀가 잊히지 않는다. 실패는 90세 이후에 논하라는 말 또한 그렇다. 우리는 쉽게 성공과 실패를 평가하는데, 그것은 섣부른 판단이다. 호흡하며 지금 환경 속에서 긍정의 마음으로 한 걸음씩 내딛고, 소중한 사람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며 감사하게 살아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인생의 깊은 터널 속에서 힘들어하고 지쳐있는 자, 자신을 깊이 성찰하고 한 걸음을 내딛고자 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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