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 익스프레스 - 세계적인 심리학자들의 마음 관리
이동연 지음 / 북카라반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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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쉴 곳은 많지 않다. 물리적인 휴식처는 풍성하여도 마음의 여유가 그만큼 없기 때문이다. 멘탈을 붙잡고 푹 쉴 곳이라 하여도 신뢰할 수 없으며 안전하지 못하다고 여긴다. 그래서 사람에게는 그루터기가 되어줄 멘토가 필요한 것을 모두가 인정한다.

 

이 책은 정신적인 지주들이 전해주는 귀한 조언 모음집이다. 겉표지만 보면 굉장히 딱딱하고 재미없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책 제목만 보면 오스트리아 정신분석의 창시자인 지그문트 프로이트에 관련된 내용일 것이라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그러나 이 책은 그렇게 딱딱한 내용이 아니다. 부제에도 나와 있듯이, 세계적인 심리학자들의 마음 관리에 대한 명언이 담겨 있다. 프로이트를 비롯하여 알프레트 아들러, 칼 융, 고든 올포트, 하워드 가드너 등이 한 말들을 각 주제에 맞게 분류하여 편지 형식으로 구성하였다.


 

차례를 보면, 읽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배치하였다. 장 제목이 무슨 일이든 하고자 할 때”, “내 삶에 쉼표를 주어라”, “스스로 치유하기”, “때로는 산다는 것이”, “늘 절정과 마무리가 중요하다등 무려 10장에 주옥같은 내용이 담겨있다. 저자가 각 장의 제목을 고심하고 또 고심한 흔적이 돋보인다. 그리고 분류에 따른 여러 심리학자를 연구하고 그들의 글을 수집하여 적절하게 배열하였다. 그 메시지 속에는 인생의 여정 속에 꼭 필요한 고민과 멘탈잡기, 그리고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도록 하는 응원이 느껴졌다.

 


감동적인 부분은 나에게도 허점이 있다고 인정하라는 것이다. 사람은 완벽하고자 한다. 나 또한, 어느덧 완벽주의적 성향을 지니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래야만 직장 내에서 인정을 받고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완수하여 좋은 성과를 얻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은 완벽하지 않다. 이 책에서 말하듯, 인간은 기본적으로 허점을 20%는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 사실을 반박하고 완벽해지고 발버둥 치다가 멘탈이 붕괴되는 자들이 수두룩하다. 내게도 연약함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실패하는 자를 공감하며 응원하여 너그러운 마음으로 한 걸음씩 내디뎌야겠다는 마음을 가졌다.

 


또 한가지는 매뉴얼이 다 좋은 것만은 아니다이다. 어떠한 일을 시작할 때 가장 의존하는 것은 매뉴얼이다. 그것은 만약 실패하여 책임소재를 가릴 때도 매뉴얼대로 진행했는지 확인한다. 그만큼 중요한 매뉴얼에 대한 생각을 벗어나게 하는 내용이다. 매뉴얼은 주로 과거 사례를 중심으로 만들어 안정적으로 이끌지만, 결과를 창의적으로 도출하지 못한다. 세상 만사가 모두 매뉴얼대로 돌아가지는 않는다. 돌발적으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하여 유연하게 대처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고정관념으로 얽혀진 틀에서 벗어나 열린 사고를 할 필요성을 일깨워주는 내용이 담겨있다.

 


여는 글에 저자가 쓴 내용이 아른거린다. ‘그대여! 그대가 자신의 치료자가 되어라이 책에 나오는 편지의 기조라고 한다. 언제 어디서 누구를 만나 무슨 일을 겪든, 삶의 용기를 잃지 말라는 희망이 이 책을 아우르듯이 내포하고 있다. 가끔 멘탈이 붕괴될 정도로 힘들고 지쳐 어딘가에 기대고 싶을 때, 이 책을 꺼내서 읽을 것이다. 기존에 생각했던 고리타분한 사상과 생각을 깨부수고, 다시 희망을 붙잡아 마음을 관리하며 묵묵히 일상을 살아내도록 보탬이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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