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문학 - 하루가 더 행복해지는 30초 습관
플랜투비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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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이렇게 나와 있다. 인간의 사상 및 문화를 대상으로 하는 학문영역. 이 책의 주제가 왜 1℃ 인문학일까하는 의문을 나를 비롯해서 책을 읽는 독자들이 생각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위에서 살펴본 사전적 의미에 추가적으로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훈훈한 내용들이 수록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Better라는 프로젝트를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통해서 접하고 있다. 새로운 글이 올라올 때마다 유심히 지켜보곤 했다. 그 내용들을 책으로 엮어서 출판한 것이 바로 '1℃ 인문학'이다. IDEA, LOVE, COURAGE, PEOPLE, SOCIETY의 장으로 구분되어 있는 이 책은 모든 내용이 아주 훈훈한 내용으로 가득차 있다. 어떠한 이익을 추구하지 않고 욕심을 부리지 않는... 그리고 순수하게 사람을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하고...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가는 일상의 모습들과 그러한 것을 추구하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그러기에 이 책을 읽고 나서는 따뜻한 여운이 남겨진다.

인상 깊은 내용이 몇가지 있다. 먼저, 1600 panda이야기이다. 올해 5월달에 대전에서 전시했던 것을 본 적이 있었다. 그냥 작품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 책을 통해서 더 자세하게 알 수 있었다. 프랑스 미술가 파울로 그랑지온의 손에서 만들어진 작품은 세계자연보호기금(WWF)의 도움을 받아 판다가 멸종 위기에 있고 현재 전 세계적으로 1600마리 정도만 남아 있어서 사라져가는 동물들에게 관심을 갖고 자연보호에 힘쓰기 위한 목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너무나도 귀여운 종이 판다를 보면서 딸도 재미있어했는데, 그 이상의 내용들이 있었고 나만이 아닌 더불어 사는 깨끗한 지구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도록 작은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손으로 만지는 앨범이다. 서울 맹학교에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이다. 졸업생은 총 여덟명인데, 앞을 볼 수 없는 학생들이 친구의 모습을 추억할 수 있도록 3D프린터를 이용하여 학생들의 모습을 스캔하고, 그 이미지를 토대로 졸업앨범을 만들었다. 그 졸업앨범은 미술시간에 볼 수 있었던 흉상과 같이 제작되었고 비용은 많이 들었지만 시간이 흘러 그 졸업앨범을 만지며 친구들의 얼굴을 기억할 수 있도록 했던 내용이 정말로 훈훈한 내용이었다.

'시간을 거꾸로 돌리는 실험'이나 '응원다리', 'Get Closer!' 등의 내용들처럼 서로를 격려하고 힘내게 하는 내용들도 많고, 남의 커피값을 미리내 주는 '미리내 가게'와 충남 서천에서 운행중인 '희망택시' 등의 내용들을 보면서, 오늘날 좋지 않은 소식들로 가득찬 것 같은 세상 가운데 이러한 좋은 소식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들을 발견할 수 있었고 희망이 있다는 마음이 들었다.

부제목의 내용처럼, 이 책은 30초만에 독자들에게 행복한 온기를 전해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전문 디자이너와 카피라이터가 직접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분명하게 메세지가 전달되어지고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기적인 마음으로 가득차 있고 여유가 없이 바쁜 일상생활을 살아가는 오늘날 많은 현대인들에게 나는 지금 어떠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를 되돌아보고, 이 책을 통하여 마음 안에 따뜻한 행복이 전달되어지는 편지 한통을 받는 느낌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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