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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내 곁에 있어줘 ㅣ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전승환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2월
평점 :
귀여우면서도 듬직한 친구 라이언이 따뜻한 메시지를 쓰는 전승환 작가와 만나 가장 확실한 행복에 대해 전해주는 아름다운 책.
말없이 묵묵하지만 사랑할 수밖에 없는 모습으로 언제나 큰 위안을 주는 카카오 친구 라이언. 곁에 가만히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항상 덜 외롭게 해주는 마법 같은 이 친구가 이토록 크게 마음의 다독임을 선물해줄 줄은 몰랐다.
이 책은 유난히도 지치고 힘들었던 요즘의 나에게 가장 따뜻한 위로였고. 가장 위로 다운 위로였다. 고마운 이 친구는 결코 내가 쓰던 에너지가 아닌 다른 방향으로 뭔가를 노력해보라고 강요하진 않는다. 그저 누구나 가진 현실적인 고민들 안에서 본인의 생각을 묵묵히 표현할 뿐이다.
주로 이 세상에 태어나 어떤 상황이더라도. 이왕이면 행복하게 지내기 위해. 현재의 상황에서 진정한 행복을 선택하는 것에 관한 이야기들인데. 그 마음이 하나하나 따뜻하기만 하다. 읽다 보면 덩달아 마음이 따끈따끈 해진다. 이 분은 진정한 위로의 방법을 잘 알고 계신 것 같다.
누구나 실수를 한다. 하지만 실수를 했던 괴로움이나. 실수를 하기 싫은 강박관념에 갇혀서 너무 많은 시간을 스스로 낭비하면서 살아가기도 한다. 실수에 대한 반성과 함께. 나아가야 하는 남아 있는 삶의 시간들은 좀 더 행복해져도 되지 않을까.
어느 삶이나 겨울이 있고. 봄도 있다는 것을 이 친구도 잘 알고 있기에. 기다려주고 응원해주고 토닥여줄 수 있는 것 같다. 이 지구 안에 같은 시간대에 만난 우리 서로 조금씩은 곁을 빌려주며 함께 위로하며 덜 외롭게 살아가기를...
어떤 상황에서든
마음은 제자리에 있어야 정말 행복한 거래.
그러고 보면 쉽사리 감정을 바꾸지 않는 무표정은
행복을 담기 위한 나만의 준비 자세일지도. -p.19
내 마음이 가는 대로
내 마음이 끌리는 대로,
그 말 그대로 살 수 있다면 좋겠다. -p.83
작은 실수가 떠올라 민망하고 창피할 때, 부끄럽고 후회될 때
슬레이트 치듯 손뼉의 짝 쳐봐.
별것 아닌데, 은근히 도움이 된다니까.
자, 됐어, CUT! 이번 장면은 NG!
그럼 다음 장면을 찍을 수 있는 거니까. -p.88
하루 세 번 양치질만큼
하루 세 번 따끈한 밥만큼
중요한 게 있어.
힘든 하루를 보낸
내 마음을 달래는 시간. -p.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