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이트 스토커 ㅣ 스토리콜렉터 69
로버트 브린자 지음, 유소영 옮김 / 북로드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얼음에 갇힌 여자] 에리카 경감의 두 번째 이야기. [나이트 스토커] 표지부터 강렬함이 품어져 나오는 흥미진진한 소설.
자살로 위장된 예사롭지 않은 깔끔한 살인 현장이 연쇄적으로 발견되면서. 에리카 경감은 더 이상의 희생자들을 막기 위해. 역시나 열정적으로 사건을 파고드는데. 그 과정들을 함께 따라 읽는 몰입감이 상당히 흥미롭다.
사회적으로도 여러 곳에서 문제시되고 있는 가정 폭력, 상처, 트라우마 같은 현실적인 문제들을 작품 내내 드러내면서. 로버트 브린자 작가만이 가진 독보적인 글체의 매력이 펼쳐진다.
이야기 속을 공감하면서 느끼는 슬픔, 안타까움과 함께. 악을 소탕하는 카타르시스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재미. 에리카 경감이라는 캐릭터와 그의 팀들이 펼치는 활약을 계속 기대하게 된다.
"가장 불건강한 감정 중의 하나죠, 분노란."
에리카는 잔을 내려놓고 담배 하나를 더 피워 물었다.
"제롬 굿맨이란 이름은 아직 내 피를 끓게 해요. 난 그를 아주 고통스럽게 죽일 교묘한 방법이 없을까 정말 오랜 시간 고민했어요. 내 분노는 거의 한도가 없었죠."
"그가 혹시......."
"내 남편과 동료 네 명을 죽인 놈. 내 인생을 파괴한 자. 내 옛 인생. 날 거의 파괴할 뻔한 자. 하지만 그렇게 되지는 않았어요. 내가 그렇게 되도록 내버려두지 않았으니까." -p.214-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