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하면 고양이기 때문이지 - 싫어서 그런 건 아니에요
박은지 지음 / 북스토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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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다양한 매력을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을 통해 들여다볼 수 있는 에세이로 고양이가 등장하는 다른 에세이나 소설과는 좀 더 다른 특별한 매력이 있는 책.


평소 랜선 집사로 냥이가 나오는 웬만한 미디어는 많이도 챙겨 봤는데. 이 에세이를 읽다 보니 그때의 감성이 소록소록 다시 쏟아나기도 하고. 또 다른 감성으로 새롭게 다가오기도 했다.


그리고 책 속에 쓰여진 아직 챙겨 보지 못한 영화나 드라마도 꼭 보고 싶어진다. 고양이 자체만으로도 인간에게 전해주는 힐링은 그 어떤 동물과도 다른 특별함이 있는 것 같다.


쌀쌀하고 조금은 쓸쓸한 요즘 같은 가을 날씨에 영화 속 냥이가 전해주는 은밀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적인 위로를 이 책을 통해 느껴보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왠지 고양이처럼 살고 싶은 로망이 있는 많은 이들에게도 행복하고 따스한 메시지를 전해줄 수 있는 무엇보다 따끈따끈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릉그릉 따뜻한 고양이의 품이 그립다. 이토록 매력적인 우리들 주변의 냥이들과의 특별한 이야기들을 함께 공감하고프신 분들 모이세요 :)




-p.28

고양이란 그런 존재다. 남이 기분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다. 비싼 캣타워를 사줘도 사준 사람이 성의는 거들떠보지 않고 너덜너덜한 택배 상자에 몸은 밀어 넣는 게 고양이다. 집사가 고양이를 베개처럼 베고 있거나 고양이가 비닐봉투 안에 들어가 있더라도 혹시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게 아닌지 걱정할 것 없다. 고양이는 자기가 싫은 행동은 누가 뭐래도 하지 않는다.


어쩌면 고양이는 각자의 일상에서 흔들리는 그녀들에게 온몸으로 꽤 괜찮은 답을 말해주고 있는 게 아닐까? 내가 원하는 것은 내 안에 있다. 사회가 깔아놓은 표지판을 따라가지 않아도 괜찮다. SNS에서 남들은 다 가지고 있는 듯한 행복을 나는 스스로에게 주지 못한다고 생각해 죄책감을 느낄 필요도 없다. 사방에 보이는 내 모습을 신경 쓰느라 맘 편히 힘을 빼지도 못하는 나에게 말해주고 싶다.

그냥 고양이처럼 살면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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