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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스탕스
이우 지음 / 몽상가들 / 2018년 7월
평점 :
품절
소설 레지스탕스 밤새 읽었다. 한번 시작하니 멈추기가 힘들 만큼 가독성이 상당하고.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이야기가 흥미롭다.
평범하게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꿈을 잃어 가면서까지 세상과 타협하며 살아야 하는 건지. 꿈과 현실이 다른 것이어야만 하는지. 세상에 저항하던 작은 레지스탕스들은 결국 어떤 존재가 되고 싶었던 걸까. 그리고 철이 든 그들은 세월과 함께 그저 꿈을 잃고 항복한 존재인 걸까.
쉴 새 없이 여러 의문과 함께 여러 감정들이 치달으며 읽었다. 너무 많은 것들에 지쳐 너무 많은 것들과 타협하고. 너무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살고 있는 지금. 나 또한 세상에 소심한 저항을 하던 때가 있었고. 이제는 오직 평범해지기 위해. 저항하던 나에게 저항하고 있는. 현재의 내 모습에 왠지 울컥하게 된다.
"도대체 무엇을 위한 혁명이고, 투쟁이었을까. 여전히 세계는 그대로이고, 나는 이렇게 나약하게 존재하고 있는데 말이야...." -p.202
ps. 무엇보다도 이 책은 정말 독서하기에 딱 좋은 최고의 사이즈이다. 읽기 편리함이 주는 물성의 행복감이란 것이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