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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보스 ㅣ 수상한 서재 1
김수안 지음 / 황금가지 / 2018년 4월
평점 :
암보스 Ambos는 스페인어로 ‘양쪽’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첫 스토리부터 후덜덜 섬뜩하면서도 흥미진진해서 몰입도가 대단한 좋은 소설이다.
살다 보면 자기 자신에게 주어진 삶이 아닌 다른 사람의 삶이 궁금하고. 때로는 부럽기도 하다. 이 소설은 이런 상상력과 궁금증을 흥미로운 형식으로 서스펜스 하게 펼쳐 보여준다. 어느 날 큰 사고로 인해 한순간에 몸이 뒤바뀌어 버린 이한나와 강유진, 이 두 주인공의 각각의 환경과 새로운 경험에 의한 스토리가 긴박하고 위험하게 떠밀려가면서 독자로서 깊이 빠져들게 한다.
이한나와 강유진 두 주인공들의 환경은 극과 극의 환경인데. 뒤바뀐 몸으로 인해 전혀 다른 환경에서의 삶을 경험함과 되는 동시에. 자신이 원래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리게 된다. 500 페이지 정도 되는 두꺼운 소설임에도 가독성이 좋은 소설이라 빠르게 페이지가 넘어간다.
초반부터 긴장감 있게 펼쳐지는 이야기가 중반부터 더욱 흥미롭게 몰입되더니 특히 결말이 섬뜩하면서도 상당히 인상적이다. 너무나 다른 삶을 살아왔고. 각자의 가지지 못한 환경을 원했던 주인공들의 불안한 욕망이 읽는 내내 궁금증을 자아내며 심리묘사에 빈틈이 없이 시선을 잡아끌어준다.
벌써부터 김수안 작가님의 다음 책이 궁금해진다. 특히 과거와 현재의 시점을 다각적인 면으로 자유롭게 다루는 매력적인 필체가 돋보이는 재밌는 미스터리물 소설이었다.
그들은 서로를 비추고, 모방하고, 깨뜨리고, 그 과정에서 진짜 자신의 모습을 보았으리라. -p.48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