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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님이 나가신다!
마리안느 바르실롱 그림, 크리스티앙 졸리부아 글, 김현숙 옮김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1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랑을 바라는 어린이를 위한 소통의 메시지!
우리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특별한 입맞춤!
사랑스러운 곰 캐릭터와 따뜻한 수채화 그림의 앙상블!

평화로운 숲에 끔찍한 비명이 널리 멀리 퍼져나갔어.
"괴물님이 나가신다!"
"괴물님이 나가신다!"
"괴물님이 나가신다!"

동물들은 이 꼬마 곰을 만나면 벌벌 떨었는데,
지금 이 사나운 악당은 새로 골릴 누군가를 찾고 있어.
이봐, 친구!
꼬마 곰 눈에 띄지 않게 조심해!

꼬마곰의 표정이 굉장히 심술궂어보이네요..
왜그리 화가났을까? 왜그리 심술궂어보이는걸까?
꼬마곰은 숲 속 친구들을 못살게 괴롭히기 시작했답니다.

"그르르르렁!"
"못돼먹은 곰!"

해 질 녘에야 겨우 숲 속 평화가 되돌아온다지만 꼬마곰의 모습은
어딘지 모르게 외롭고 겁많은 순한 아기같네요
잠에서 깬 심술궂은 꼬마곰은 동글동글 커다란 뭉치를 보고
"개미뭉치다! 개미 뭉치 차는 거 정말 좋아."

"꼬마야, 그렇게 생각하니?"
겁에 질린 꼬마 곰은 한마디도 할 수 없었어.
"날 때릴 거예요, 아줌마?"
"오, 네가 그 유명한 심술궃은 꼬마 곰이구나!"
아줌마 곰은 꼬마 곰을 세게 움켜 잡더니 꼬마 곰이 한번도 가져보지 못했던 것을 준답니다.
무얼까요????
아줌마의 뽀뽀를 받은 꼬마 곰의 작은 심장은 빠르게 고동쳤답니다.
부드럽고 따듯한 떨림...

저희집 둘째도 늘 사고를 쳐서 요근래 두녀석 모두를 정말 많이 야단쳤답니다.
큰아이는 무서워 벌벌 떨고 둘째는 지레 겁먹고
"엄마! 때릴거예요? 때리면 아파요. 우린 가족이잖아요"

<<괴물님이 나가신다>>라는 제목만으로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이끌어주고
책을 읽으면서 가슴이 따뜻해지고 사랑이 느껴지는 그런 도서였어요.
그래서일까요? 먼저 책을 읽은 누나가 동생을 옆에 앉히고 조근조근 책을 읽어주었답니다.
<<괴물님이 나가신다>> 도서가 우리집에 온지 열흘이 넘었는데
그동안 엄마 또한 아이들에게 화를 내기보다는
아이들의 촉촉한 입술에 우쮸쮸 를 해주고 둘이 싸울때마다 두녀석모두 꼬옥 안아주었어요!
추석전에는 큰아이의 스트레스성 과잉행동이 정말 걱정스러웠는데
더 많이 아껴주고 따뜻한 사랑을 표현해준다면 조금씩 나아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