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육아에 전념할 줄 알았는데

아이가 4살, 7살인 현재에도 나는 여전히 일을 하고 있다.

결혼후 점점 철이 들어간다는 것은 그만큼 현실적이 되어가는 것이 되고

곧 또다른 말로는 아이들에게 나도 모르게 강요하는 엄마, 잔소리하는 엄마,

아이들에게 의지하는 엄마가 되어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자주 찾아든다.

그것은 요근래 7살 딸아이가 엄마에게 하는 말들을 통해서이다.

 


예전부터 미운 7살이란 말을 많이 들었지만, 사람마다 그 의미는 다르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한국나이로는 7살이지만 정확히 6세인 큰아니는 말 하나는 똑소리나게 한답니다.


때로는 말이 너무많아서 피곤할때도 있지만


그것을 엄마에게 대든다거나 말꼬리잡는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사표현이라 생각하고 들어주려고 한답니다.


하지만 아이가 둘이고 두녀석의 각기다른 성향과 회사일에 시간에 쫒기다 보니


결국 엄마의 인내심은 바닥이 나고 내가 과연 아이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의문이 들었답니다.



요근래 7세 아이이게 아빠는 이렇게 훈육합니다.


" 너는 엄마만 무섭고 아빠는 안무섭지? 아빠한테도 매맞아볼래?"


"너는 아직 어린애야 아빠는 어른이야 그러니 어른말에 무조건 따라야해"


그럼 아이의 대답은 어떨까요?


"아빠가 그렇게 하고 싶으면 그렇게 하세요"


보통 저희집의 대화랍니다...무언가 대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끼면서도


저는 관여할수는 없어요...오히려 부부싸움으로 번지기에 차라리 묵인해버린답니다.


결국 아이에게 있어 엄마는 방관자가 되어버리겠죠


저역시 처음 아이를 낳고 키우는 과정이라서 어느 것이 옳다 틀리다라고 판단할수는 없답니다.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고는 있지만 결과는 없는 것 같아요

책을 받자마자 목차에서 제가 먼저 답답해하고 궁금해하는 페이지를 먼저 찾아갔답니다.


1부 내 아이 어떻게 건강한 어른으로 자랄 수 있을까?


1. 얕잡아보는 꼬리표

아이들의 자아상에 영향을 미치는 부정적인 속성으로 꼬리표를 붙인다.


2. 날 사랑한다면 날 위해서라도 변해야지

아이들이 바르게 행동하도록 시키는 양육전략을 사용하여, 자신을 위해 사람들을 변하게 하려면 어떤 수단을 써도 된다고 가르친다.


3. 상처주는 말 

특정 가치관이 중요하다고 주장하면서 그 말의 진정한 의미에 부합하지 않는 방식으로 해당 가치관을 증명해 보인다.


위의 글에서 나왔듯이 아이가 영유아일 때는 우쭈쭈~~ 잘 다독이며 키운답니다.
어느덧 아이가 5세가 지나 자기표현을 할때쯤이면 아니라는 표현도 하고

청개구리처럼 장난도 잘치죠 그러면서 어른들이 자주 쓰는말들은


"공손하게 굴어야지"

"언제까지 내가 치워줘야해"

"네물건 네가 정리못하니?"

"책임감도 없니?"


저역시 많이 사용하는 말이랍니다. 그렇다고 이말이 틀렸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다만 이런 반복되는 말들이 이 책에서는 끊임없이 아이들에게 "작업"을 가한다고 표현되어 있답니다.


실제로 매일 아침이면 저는 "엄마 늦었어. 빨리 옷좀입고 시계안보니?" 서두르라고"등

매일 반복되는 말을 쏟아냅니다.


오늘 아침에 아이가 그러더군요

"엄마가 매일 똑같은 말을 하니까 내가 너무 지루해"


아이가 자기 표현을 해주어서 고맙긴 하지만 항상 저만 시간에 쫒기면서

아이들과 씨름을 해야하고 퇴근후에도 끊임없는 집안일과 아이들 교육에

그렇다고 힘든것은 아닙니다. 엄마니까요

하지만 제 목소리나 언성이 짜증이 들어가있는 나 자신이 싫고

아이들에게 미안할뿐입니다.

 


이 책에서는 여러 아이들의 이야기를 예로 제시되고  그 예들에 대한 설명이 잘 나와 있답니다.


또한 세번째의 상처주는 말에서는


어른들이 말하는 존중, 협조, 책임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존중 : 존중은 일방통행이다.

협조 : 협조란 내가 말한 대로 해야 한다는 뜻이다.

책임감 : 너는 스스로 네 일을 책임질 능력이 없다.


어떤가요? 공감하시나요? 저는 이 파트를 읽는내내 가슴이 답답해져왔답니다.



2부에서는 4살 둘째녀석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있었답니다.


바로 5장 : 밤늦도록 자려고 하지 않아요


모든 불을 끄고 자는척해도 혼자서 1-2시간이 지나도록 뒤척이면 안잤답니다

어른들이 먼저 잠들어 언제 잠드는지도 몰라요

4살인 현재에는 무언가를 하고 자려고 왔다갔다 서성이면서 제가 정말 자는지 확인하러도 오고

때로는 혼자 불을 켜고 방에 들어가 DVD를 보고 잘때도 책을 볼때도 있답니다.



이 책에서는 케이트란 3살아이의 예가 나와있는데요

위의 글대로 취침 시간 일상을 어른들 마음대로 통제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전 맞다고 생각합니다. 제경우는 아이가 워낙 안자서 굳이 아이를 혼내고 큰소리내면서

무조건 자라고 하지는 않아요 일종의 포기는 아니고 그냥 아이를 받아들였답니다.

다만, 아침에는 좀 힘들긴 해요..

하지만 아이아빠는 방에서 아이와 둘이서 무조건 누워라. 자라고 이야기한답니다.

물론 종종 책도 읽어주면 아이의 욕구를 채워주지만 아이는 끊임없이 무언가 요구하고

결국 아빠의 인내심은 폭발을 하고 말죠

이 도서는 유아뿐 아니라 청소년을 키우는 부모들까지도 아이의 마음을 알수 있도록

잘 나뉘어져 설명이 되어있답니다.

물론 이 도서를 통해서 아이의 마음을 전부 알 수는 없답니다.

다만, 점점 고립되어가고 지쳐가는 육아를 탓하기 전에

조금이라도 노력하고 아이와 소통하고자 하는 작은 문이라고 생각하고

이 책을 읽어본다면 적어도 우리는 점점 보수적이고 대화단절인 부모가 아닌

때로는 절친 때로는 원수같은 친구, 때로는 의지할수 있는 친구처럼

조금은 가까워질수 있는 계기가 있지 않을까하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어느 영화의 한장면에서 나온 대사가 떠오르네요


"자식은 부모를 버릴수 있지만 부모는 자식을 버릴수 없다고요"

"자식은 부모에게 화를 내고 원망할수 있지만 부모는 자식을 원망해서는 안된다고요"

이유는 단 하나,

부모이기 때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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