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게임
마야 유타카 지음, 김은모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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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구의서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마야 유타카 저자(김은모 옮김)의 <신 게임>



마야 유타카 작가님의 ‘신 게임’은 일본 본격 미스터리의 전설적 문제작으로, 2005년 출간 후 20년 만에 한국어판으로 출간된 작품입니다.


인물 소개:

주인공 쿠로사와 요시오는 초등학교 4학년 소년으로, 하마다 탐정단(하마다, 우츠미 등 친구들)과 함께 사건을 추적합니다. 전학생 스즈키 타로는 “나는 신이다. 모든 걸 안다”고 선언하며 진실을 예언하듯 밝히는 존재입니다. 요시오가 동경하는 미치루는 고양이 피해자이자 사건의 핵심 인물이며, 요시오의 아버지(경찰)와 어머니는 가족으로서 히데키 사건의 공범 의심을 받는 위치에 놓이게 됩니다.



줄거리:

작은 시골 마을에서 연쇄 고양이 학살이 시작되며 요시오와 탐정단이 범인을 쫓습니디. 스즈키 타로의 등장으로 이야기는 급변, 그의 ‘신탁’이 고양이 사건 범인을 정확히 지목합니다. 하지만 곧 친구 히데키가 유령 집에서 잔인하게 살해되고, 미치루를 둘러싼 비밀과 어른들의 ‘악의 구조’가 드러납니다. 클라이맥스에서 요시오가 스즈키에게 “진짜 악인에게 천벌을 내려달라”고 부탁하며, 예상치 못한 결말로 치닫습니다.


나는 용기를 쥐어짜서 고개를 들고 말했다.

“……있잖아, 신.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서른여섯 살까지는 사는 거지?”

“그래. 넌 비행기 사고로 죽는 그날까지 절대로 죽지 않아.”

신의 말이 차갑게 울려 퍼졌다. 이미 전부 결정된 사항이다. p233


생각:

이 소설은 단순 미스터리가 아닙니다. 스즈키의 전지적 예언이 소년들의 논리적 추리를 무색하게 만들며, “신을 믿어야 하나, 논리를 믿어야 하나”를 끝없이 고민하게 합니다. 특히 결말의 메타 반전이 충격적입니다. 히데키 살해에서 미치루가 직접 가해자임은 분명하지만, 공범(아버지 vs 어머니)과 천벌 대상이 모호하게 열려 있어 20년 넘게 팬들 논쟁거리입니다. 엔딩에서 요시오가 “신은 틀리지 않는다”는 인식을 받아들이는 장면은 작품 전체를 재독하게 만드는 단서로, 천벌의 의미(즉사 vs 영원한 고통)에 따라 해석이 갈립니다. 

이러한 부분은 김은모 번역가님의 해설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 읽고 나서도 결말을 재해석하는 수렁에 빠지게 되고, 아이들 시점으로 그려진 악의 침투가 섬뜩해 “어른들의 죄악은 어떻게 정의되는가”를 되새기게 합니디. ‘미스터리 랜드’ 어린이 시리즈 출간작임에도 폭력적, 도덕적 불편함으로 어른 전용 문제작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민감한 독자는 유의해야 합니다. 다 읽고 난 후 불편하고 찝찝한 기분이 들지만, 20년 전 작품이라는 사실까지 감안하면 독자를 시험하는 특별한 명작임에는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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