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마지막 7일 서사원 일본 소설 4
마쓰사키 마호 지음, 이유라 옮김 / 서사원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서사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마쓰사키 마호 저자(이유라 옮김)의 <너와 나의 마지막 7일>


이 작품은 제목에서부터 느낄 수 있듯이, 유한한 시간 속 이별의 아픔,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애틋하고 설레는 두 주인공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소설이다. 본가에 와있던 대학생 무쓰키는 어느 날 죽은 고키의 이름으로 택배를 받게 된다. 그 안에는 별사탕이 담긴 유리병과 고키의 짧은 손 편지가 함께 들어 있었다. 편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하루에 하나씩 먹어. 그리고 다 먹고 나면 약속 장소로 와줬으면 좋겠어. p14

이에 무쓰키는 고키와 끝맺지 못한 감정, 전하지 못한 말들 등으로 인해 다시금 마음이 뒤흔들리고, 혼란에 빠진다. 그날 밤, 무쓰키는 어쩌면 마지막으로 고키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편지에 적힌 대로 별사탕 하나를 입에 넣는다. 그리고 믿을 수 없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 현재의 기억을 지닌 채 과거로 돌아가는 신비한 시간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항상 날 소중히 여겨줘서 고마워. 고키를 만나서 정말 다행이야. 지금 이렇게 고키를 만날 수 있어서……. 정말 너무너무 기뻐…….” p24

“무쓰키는 노력하는 사람이니까. 하늘이 지켜봐줄 거야.” p44

내가 부모님을, 그리고 나 자신을, 제대로 마주하지 않았던 탓이다. p109

이 별사탕을 입에 넣으면 어느새 과거의 세계로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일이 일어난다. p113

“……타임 리프라는 거지.“ p172

“고키의 꿈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 마음이 이어져 있으면 괜찮을 거야. 고키가 가고 싶은 고등학교에 가. 나도 응원할 테니까.“ p187

……고키가 죽었다는 사실도 없던 일이 될까. p192

“성인식을 맞이하기 전에 고키는 죽고 말 거야.” p219

“……좋아해, 고키.“ p235

부디, 이 현재를 바꿀 수 있는 단서가 고키의 방에 있기를. p243

“도서관이라는 거 진짜 좋지 않아? 공부와 숨 고르기를 한 번에 할 수 있잖아.” p264


이 소설은 청춘, 로맨스 소설에 머물지 않고, 죽은 첫사랑과의 한정된 시간 속 만남을 통해 사랑과 우정, 인간관계 등의 본질과 삶의 의미를 탐구할 수 있는 성장, 판타지적 요소도 함유하고 있다. 또한 작가님 특유의 담백하면서도 따뜻한 문체로 그동안 전하지 못한 진심과 지나간 시간에 대한 후회, 하지 못한 고백과 이별의 순간을 섬세하게 그려내었다. 특히 7일이라는 제한된 시간 설정이 이야기의 긴장감과 속도감을 높인다. 주인공 무쓰키와 고키의 절제된 감정 표현과 서로에 대한 배려는 독자들에게 더 큰 울림을 주며, 매 순간마다 소중함을 부각시키고, 그들이 점차 성장해 나아감을 느끼게 해준다.

가족과 친구와의 관계, 사랑하는 사람과의 만남과 이별 그리고 자기 자신과의 화해 등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보편적 경험을 다루고 있다. 더불어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에 대해 강조하고 있는 듯해 책을 덮은 뒤에도 오랫동안 마음에 남는다.

#도서제공 #너와나의마지막7일 #마쓰사키마호 #이유라 #소설 #서사원 #소설추천 #로맨스 #판타지 #로맨스소설 #판타지소설 #성장소설 #청춘소설 #책추천 #첫사랑 #설렘 #감동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