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실 황금시대의 살인 - 눈의 저택과 여섯 개의 트릭
가모사키 단로 지음, 김예진 옮김 / 리드비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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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블룸을 통해 리드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가모사키 단로 저자(김혜진 옮김)의 <밀실 황금 시대의 살인>



이 작품은 삼 년 전 한 살인 사건의 용의자의 현장이 완벽한 밀실이라 ‘밀실 트릭을 해명할 수 없다’는 이유 때문에 무죄 판결로 결론난 이후, 일본 전역에 밀실 살인이 범람하는 참신한 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어느 날, 밀실 트릭의 성지가 된 ‘설백관’에서 연쇄살인 사건이 일어나게 되는데, 그곳에 주인공 고등학생 가스미와 소꿉친구 요즈키가 머물고 있다가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은 지배인과 메이드를 포함하여 총 12명, 원래 14명이어야 맞는데 2명의 손님은 오다가 버스 사고로 죽었다. 구즈시로 가스미와 미쓰무라 시쓰리가 주축이 되어 사건을 파헤쳐 나가는데, 조사하던 중 삼 년 전 세상을 바꾼 그 밀실 트릭이 쓰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사건은 ‘설백관 밀실사건’의 재현입니다.” p99

“육지의 외딴 섬.“

요즈키가 그렇게 중얼거렸다.

이리하여 설백관은 외부 세계와 격리되었다. p114

“이 사건은 해결했어.” p266

“너, 정말로 사람을 죽였어?“ p320

“네. 이 저택 안에서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분이니까요.” p325

“이 사건의 트릭은 내가 삼 년 전 썼던 밀실살인 트릭과 똑같아.” p362

“밀실의 수수께끼는 빙해했어.“ p382


“그러니까 추리 작가는 입이 찢어져도 ‘새로운 밀실 트릭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소리를 하면 란 돼. 왜냐하면 그건 자기 자신의 직업을 부정하는 일이니까. 거짓말이라도 좋으니까 허세를 부려야 해. 그러면 언젠가 그 거짓말에서 진실이 흘러나오는 날이 올지도 몰라.” p385

“지금부터 밀실의 수수께끼를 풀겠습니다.“ p388

그래도 상대가 자신과 마찬가지로 밀실을 사랑한다는 것만은 알아보았다. p428

이 작품이 가모사키 단로 작가님의 데뷔작이라고 한다. 도쿄이과대학 이공학부를 졸업한 뒤 시스템 개발 회사에 근무하던 중, 동료의 권유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미스터리로 시작해 라이트노벨, 판타지, SF 등 다양한 분야를 집필해 본 끝에 가장 좋아하는 미스터리에 정착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등장인물 소개가 있고, 방 구조, 밀실 상황, 증거물의 위치 등을 간결한 문장으로 상세히 설명하며, 트릭에 관한 그림도 실려 있어 좀 더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사건에 얽힌 트럼프 카드, 십계 등도 극의 소소한 재미를 더한다. ‘밀실 트릭’에 관한 소설책 한편을 읽고 싶다면, 이 작품을 강력히 추천한다. 그만큼 여섯 개의 트릭이 매번 새롭고, 기발하고 놀랍다. 또한 마지막 트릭이 가장 참신하고, 인상적이니 방대한 분량이어도 꼭 끝까지 읽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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