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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거짓말이 끝나는 날에
이누준 지음, 김진환 옮김 / 알토북스 / 2025년 2월
평점 :
* 알토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이누준 저자(김진환 옮김)의 <오랜 거짓말이 끝나는 날에>

이 소설은 이누준 작가님 ‘이 겨울 사라질 너에게’의 스핀 오프 작품이며, 사랑을 위한 하얀 거짓말에 관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주인공 히마리에게는 집착에 가까울 만큼 딸을 사랑하는 엄마 후코쨩과 평범한 아빠가 있다. 그녀는 대학 졸업 후 자신이 정말 해보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부모님의 품을 떠나 도쿄에 있는 큰 아빠의 회사에 입사하여 일을 시작한다. 바쁜 일상을 보내던 히마리는 어느 겨울날 사고 당할 뻔한 절체절명의 순간에 자신을 구해준 아츠키라는 남자를 만나게 되고, 4년 뒤 죽게 될 거라는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듣게 된다. 그렇게 그녀는 4년 간 매년 겨울이 오면 그와 재회하게 되고, 그로부터 죽음의 미래 이야기를 듣게 된다. 때문에 히마리는 4년의 시간 동안 운명을 바꾸기 위해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나씩 해 나간다.
차례
0년째 / 새로운 계절 속에서
1년째 / 너와 만나는 건, 언제나
2년째(1) / 흰색에 맹세하다
2년째(2) / 마음의 무게
3년째 / 눈이 울고 있다
4년째 / 오랜 거짓말이 끝나는 날에
에필로그
종막
‘히마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다들 비밀이나 거짓말을 숨기고 있는 것 같아. 그게 뭔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언젠가 큰 충격이 다가올 거란 각오는 해 둬야 할 거야.’ p179
아츠키는 말했다. 모두가 나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거짓말은 사슬이 되어 나를 휘감고 결국 나를 죽음으로 끌고 간다. p186
“거짓말로 시작된 사랑이니까. 거짓말을 숨기기 위해 또 다른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던 거지?” p197
“그래도 힘이 되어 주고 싶어.“ p219
”내게 보이는 미래에서는 넌 마음의 죽음을 맞이한 뒤에 육체의 죽음까지 바라게 돼. 하지만 도망치지 않고 거짓말과 마주한다면 분명 운명을 바꿀 수 있을 거야.“ p231
“‘군자는 표변한다.‘라는 말 알아?”
…
“자기 사정에 따라 갑자기 말을 바꾼다는 뜻 아냐?” p234
“아츠키가 말했어. 나한테는 여러 개의 사슬이 휘감겨 있다고. 사슬의 색을 바꿀 수 있는 건 나 자신뿐이라는 말도 했어.“ p263
“히마리에게는 감사하고 있어. 내게는 암흑이기만 했던 겨울을 조금 밝게 만들어 줬으니까.” p281

히마리는 자신이 사랑했던 남자의 거짓말, 믿고 있던 카호 언니의 비밀과 거짓말, 그리고 이외에도 그녀를 둘러싼 수많은 거짓말과 마주하게 되며 혼란에 빠지게 되는데..
이 소설을 읽기 시작하자마자 낯익은 느낌이 들어 알아보니, 이 작품이 이전에 제가 읽었던 작가님의 ‘이 겨울 사라질 너에게’의 스핀 오프 작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겨울 사라질 너에게’도 인상 깊게 읽어 이 작품도 기대하는 마음을 가지고 읽게 되었고, 역시나 주인공 히마리의 성장 이야기로 하여금 저 또한 감동을 받고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히마리의 주변 인물들이 거짓말을 하거나 비밀을 숨기며 그녀를 속이는 부분에서는 살짝 무섭기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나 또한 주변 사람들의 거짓말에 둘러싸여 살고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넓게는 이 세상, 좁게는 저 자신을 둘러싼 거짓과 진실에 관하여 깊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는 대부분 히마리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녀를 배려하기 위해 하얀 거짓말을 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이를 통해 감동받아 마음속에 오래도록 여운이 남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작가님의 소설을 좋아하여 ’이 겨울 사라질 너에게‘, ’오랜 거짓말이 끝나는 날에‘와 같은 작품들이 계속해서 나왔으면 합니다. 봄을 맞이하기 위해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설 한 편을 읽고 싶다면, 이누준 작가님의 ‘오랜 거짓말이 끝나는 날에’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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