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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무한도전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25년 2월
평점 :
* 소미미디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히가시노 게이고 저자(양윤옥 옮김)의 <히가시노 게이고의 무한도전>

이 작품은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님께서 불혹의 나이에 우연찮게 시작하게 된 '스노보드' 취미에 관한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루며, '설산 시리즈'의 시초라고 할 수 있을 만한 단편 소설 3편이 수록되어 있다. 작가님께서는 처음에 단순히 '007 시리즈'를 보고 스노보드를 동경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시작한 스노보드에 완전히 푹 빠져버려 사시사철 스노보드를 타러 갈 지경이 된다. 마감은 언제 할 거냐는 편집자의 독촉은 한 귀로 듣고 흘리면서 부지런히 스노보드를 타러 다니는, 책 제목과 같이 '히가시노 게이고의 무한도전'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스포츠와의 만남은 사람과의 만남이기도 하다, 라고 새삼 생각했다. 그러고 보니 스노보드를 시작하면서 다양한 인물들과 마치 어린애처럼 놀아보는 기회가 많아졌다. 아저씨랑 언제까지나 어린애이고 싶어하는 존재다, 라는 것도 스노보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p239
"뭐야, 그 정도면 나도 할 수 있겠는데?"
그렇게 생각하신 중년 아저씨 여러분, 맞습니다. 당신도 할 수 있습니다.
p241
목차
아저씨 보더, 탄생 비화
아저씨 스노보더, 분투 중
월드컵 경기를 관전했습니다
자우스의 사랑
아저씨 스노보더, 초읽기에 들어가다
아저씨 스노보더, 활동에 들어가다
신본격파 작가들의 스키 투어
아저씨 스노보더의 지칠 줄 모르는 도전
소설, 아저씨 스노보더
그다음은 골프?
갓산 스키장에 다녀왔습니다
컬링, 재미있지만 방심은 안 돼!
소소하게 시작하자
한신 타이거스 우숭에 대해 내가 생각하는 것
영화 <호숫가 살인사건>을 관람했습니다
준비완료, 눈은 언제나 내리려나?
집념의 첫 활주
아저씨 스노보더의 공과
우선 이런 정도로
아저씨 스노보더 살인사건
옮긴이의 말

히가시노 게이고 - 일본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1958년 오사카 출생. 오사카 부립 대학 졸업 후 엔지니어로 일했다. 1985년 '방과 후'로 제31회 에도가와 란포 상을 수상하면서 작가로 데뷔하였다. 주요 작품으로는 '라플라스의 마녀', '가면산장 살인사건', '몽환화', '위험한 비너스' 등이 있다. 또한 스노보드를 즐기는 겨울 스포츠 마니아로 '눈보라 체이스', '연애의 행방' 등 이른바 '설산 시리즈'로 불리는 스키장과 겨울 스포츠를 소재로 한 연작을 발표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무한도전'은 히가시노 게이고가 겨울 스포츠에 빠지게 된 경위와 과정을 코믹하면서도 위트 넘치게 다루고 있다.
이 책은 히가시노 작가님께서 처음 스노보드를 도전한 2년 동안의 경험과 그 소회를 기록한 작품이다. 따라서 작가님의 경험과 더불어 사진들도 중간중간에 담겨있다. 작가님의 팬으로서 마감을 미루고 설산을 달리신다는 문구에 놀라 이 작품을 안 읽어보고 넘어갈 수가 없었다. 1년에 약 3권 정도 출간하시는, 다작으로 유명한 작가님이라 엄청 바쁘실 텐데도 불구하고,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스노보드를 타러 다닌 작가님의 용기와 열정에 감탄했다.
스노보드를 매개로 각 출판사 편집부, 다른 작가들과의 친목, 뒤풀이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작가님께서 소설의 소재로 스포츠를 즐겨 쓰는 이유를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불혹의 나이에 도전한 스노보드뿐만 아니라 어린 시절 수영과 검도는 물론이고, 대학 때 양궁부에서 활동한 경험 등이 있으시다고 한다. 작가님의 '연애의 행방', '눈보라 체이스'를 비롯한 '설산 시리즈'가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역시 경험은 작가로서의 창작 활동에도 중요한 자산이 된다. 이 작품에 담겨있는 '설산 시리즈'의 시초라고 할 수 있을 만한, 스노보드를 소재로 한 3편의 단편 소설도 인상 깊었다.
작가님께서 이 에세이집에서 강조하신 것처럼 스포츠와 같은 취미를 한 가지쯤 가지고 있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 큰 원동력이 되며, 스트레스를 푸는 데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참에 나도 독서 외에 취미를 한 가지 더 만들어봐야겠다. 인생의 도전이란 끝이 없다.
오늘도 작가님의 작품을 읽을 예정이다. 작가님의 작품 세계는 읽어도 읽어도 끝이 없다! 팬으로서 작가님께서 오래오래 건강하셔서 작품들을 계속 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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