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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자은, 불꽃을 쫓다 ㅣ 설자은 시리즈 2
정세랑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1월
평점 :
* 문학동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정세랑 저자의 <설자은 시리즈>
설자은 시리즈는 통일신라시대의 수도 금성을 배경으로, 왕실의 서가로 일하는 설자은이 주변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 사건들을 해결해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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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설자은, 불꽃을 쫓다
남장을 하고 죽은 오빠를 대신해 당나라로 유학을 떠난 설자은이 금성으로 돌아와 망국 백제 출신 장인 묵인곤을 식객으로 들여 함께 사건들을 해결하다 왕의 눈에 띄어 어둠 속에서 암약하는 집사부의 대사로 임명된 이후의 이야기를 그린다. 따라서 본격적으로 여러 사건들을 해결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화마의 고삐
-탑돌이의 밤
-용왕의 아들들
자은에게는 자은의 사람들이 늘었지만, 잠이 들었을 때는 홀로였다. 매가 새겨진 칼을 들고 조원전 앞에 서 있을 대의 꿈을 되풀이해 꾸곤 했다. 촉감까지 느껴지는 유난한 꿈들이었다. 칼은 자은의 손안에서 서늘했다가 뜨거웠고, 깃털 같았다가 무거웠다. 비명으로 가득한 꿈을 꾸고도 자은은 언제나 조용히 눈을 떴다. p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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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설자은, 금성으로 돌아오다
어린 시절 죽은 오빠를 대신해 남장을 하고 당나라로 유학을 떠난 설자은이 금성으로 돌아온 뒤, 망국 백제 출신 장인 묵인곤을 식객으로 들여 함께 수수께기 같은 사건들을 해결하다 왕의 눈에 띄어 월지에서 열린 연회에 초대되는 과정까지를 그린다.
-갑시다, 금성으로
-손바닥의 붉은 글씨
-보름의 노래
-월지에 엎드린 죽음
“나는 피하지 않는다.”
왕이 답했다. 자은은 돌연 왕이 한 번도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쩌면 저리 오래 앉아 있을 수 있지? 뻐근할 법도 한데 처음의 자세 그대로였다.
”그대들도 이 일의 수면 아래를 볼 때까지 돌아가지 못한다. 마침 재주가 있다 하는 이들을 불러모았으니 그 재주를 써 명명백백한 바닥을 드러내라.“
수면 아래라는 말이 새삼스럽게 느껴졌다. 마치 밤의 월지, 검은 물을 손으로 퍼내라는 명처럼 들렸다. p255
정세랑 - 장편소설 ‘덧니가 보고 싶어’, ‘지구에서 한아뿐’, ‘이만큼 가까이’, ‘재인, 재욱, 재훈’, ’보건교사 안은영‘, ’피프티 피플‘, ’시선으로부터‘, ’설자은, 금성으로 돌아오다‘, 소설집 ’옥상에서 만나요‘, ’목소리를 드릴게요‘, ’짧은 소설집 ‘아라의 소설’, 산문집 ‘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 등이 있다. 창비장편소설상, 한국일보문학상, 오늘의젊은예술가상을 수상했다.
정세랑 작가님의 작품들을 좋아한다. 작가님께서 작품을 계속 내주셔서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이전에 1권을 도서관에서 읽었던 터라, 이번에 2권을 받게 되면 1권을 사서 다시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1, 2권을 다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시리즈물은 전편을 뛰어넘기가 어렵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작가님의 설자은 시리즈는 1편보다 2편이 더 인상 깊었다. 1편이 출간된 후 2편이 나오기까지 약 1년 반이라는 시간을 기다렸는데, 2편까지 다 읽고 나니 3편이 너무 기다려지고 기대된다. 3편은 얼마나 더 재밌을지 벌써부터 설렌다. 설자은 시리즈를 아직 안 읽어보신 주변 분들께서 2권 읽기 전에 1권 읽어봐야 하냐고 물어봐 주셨는데, 1편부터 보시는 것이 이야기 흐름상으로도 맞으며, 2편을 이해하는 데에도 더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님께서 역사 교육을 전공하셔서 그런지, 그 시대 속 개성 강한 인물들이 사건의 소용돌이 속에서 어우러져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힘이 정말 대단하다. 특히 이번에도 설자은의 뛰어난 능력과 사려 깊은 마음이 가장 인상적이다. 소설이지만 통일신라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읽으면서 사회상, 체제 등을 관심 갖고 공부해 볼 수 있다는 점도 이 작품의 강점 중 하나인 것 같다. 또한 과거 그 시대의 사건들이 해결되어가는 과정을 통해 현재의 우리를 비춰보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따라서 학교에서 한국사를 공부하는 청소년분들이 읽기에도 너무 좋은 작품이다. 조카에게도 꼭 읽어보라고 추천해줬다! 이 소설이 영상화되어 시각화된 결과물로도 볼 수 있다면 더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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