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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드뷔시 ㅣ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1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이정민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19년 3월
평점 :
*블루홀식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나카야마 시치리 저자(이정민 옮김)의 <안녕, 드뷔시>
이 소설은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소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하루카는 불의의 화재로 할아버지와 사촌을 잃고 온몸에 화상을 입은 채 겨우 살아남는다. 열악한 상황 속에서 미사키 요스케 선생님의 지도로 피아노 콩쿠르 우승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처절한 훈련을 이겨낸다. 또한 할아버지의 유산을 상속받게 된 그녀는 그녀를 위협하는 불온한 사건을 연달아 겪게 되는데..
차례
한국어판 저자 서문
I 사나운 폭풍처럼 광포하게
II 소리를 낮추고 잠잠하게
III 비탄에 잠겨 괴로운 듯
IV 소리 높여 생동감 넘치게
V 열정을 담아 기도하듯
옮긴이의 말
“네 말대로 세상은 악의로 가득 차 있거든.” p350
가족의 죽음, 피부이식수술, 재활 치료, 유산 상속, 학교에서의 괴롭힘, 피아노 콩쿠르 참가, 세번에 걸친 미수 사건…… 고작 열 여섯 먹은 소녀치고는 지나치게 농밀한 넉 달간이었다. p375
건반을 짚으면서 생각했다. 이 선율이 닿는 모든 사람이 평온해졌으면. 상처받은 영혼, 거칠어진 마음을 어루만져 달래고 싶었다. 남에게 상처를 준 사람도, 상처를 받은 사람도 다 같이 편안해지길 바랐다. 내가 이 곡을 좋아하는 건 틀림없이 그런 마음을 오래전부터 품어 왔기 때문이다. p381
‘안녕, 드뷔시’라는 제목에서 ’안녕‘의 의미가 만났을 때의 인사가 아니라 헤어질 때의 인사일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나카야마 시치리 작가님의 작품들을 읽어본 적 있지만,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는 처음 접한다. 미스터리 소설이지만 사건들보다는 소녀가 재활 치료를 받으며 미사키 요스케 선생님과 함께 꿈을 이뤄나가는 성장 과정에 더 초점을 두고 읽었던 것 같다. 나카야마 시치리 작가님께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긴다이지 고스케(요코미조 세이시 작가님의 소설 속에 등장하는 탐정)를 떠올리며 미사키 요스케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한다. 스포가 될까 봐 조심스럽지만 마지막 장에서 뚜렷해지는 미사키 요스케의 역할이 예상 밖이라서, 반전 결말이 주는 여운 덕분에 더욱 인상 깊었다. 이제 ‘드뷔시’하면 이 소설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 같다. 작가님의 최신 작품들을 읽을 때마다 데뷔작이 궁금하였는데, 미스터리와 클래식 음악을 접목한 매력적인 작품이라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특히 피아노 치는 장면, 선율 묘사가 정말 아름답다. 역설적으로 작가님에게는 클래식을 듣는 취미가 없다고 한다. 역시 처음부터 역량이 남달랐던 작가님.. 정말 대단하시다는 말 밖에 안 나온다. 이런 작품을 좋은 기회로 읽어볼 수 있어, 소장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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