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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괴물
김정용 지음 / 델피노 / 2025년 1월
평점 :
*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김정용 저자의 <장난감 괴물>
"어릴 적 가지고 놀던 장난감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이 소설은 형사 민성후, 그의 쌍둥이 형 민동후, 천재소년 서이준, 그의 후견인 이명도, 그리고 그들을 조종하는 조효익 등의 인물을 중심으로 그들의 악연과 과거사를 추적해 가는 과정, 그리고 그로 인해 벌어지는 사건들을 다룬 작품이다. 2023년 9월 17일 저녁 7시 23분(모두의 날), 한순간의 사건이 모든 것을 뒤바꿨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천재 소년 서이준은 기괴한 살인사건이 일어난 후 행방이 묘연해진다. 그리고 급발진 사고로 아들을 허망하게 잃은 형사 민성후는 장례식장에서 우연히 회색 눈의 소년을 만나게 되는데..
차례
프롤로그
1부. 모두의 날
2부. 지나간 시간의 그림자들
3부. 버려진 장난감
에필로그. 하나
에필로그. 둘
김정용 -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연기를 전공했다. 이후 소설가, 희곡작가, 작사가, 연출가를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재주의 소유자다. 2007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희곡 부문에 ‘문득, 멈춰서서 이야기하다’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주요 작품으로 장편소설 ’서커스 물개‘, ’붉은 상자‘가 있다.

우연에는 이유가 없다.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우연이 아니다.
세상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
그러므로 세상에 우연은 존재하지 않는다.
“괴물과 싸우기 위해 스스로 괴물이 되어버린 기사가 나오는 동화 제목이 기억나지 않는다.”
형사 민성후는 아들과 아내를 잃고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 헤매지만, 알아갈수록 점점 복잡해지고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만 흘러간다. 사건을 파헤칠수록 배후에는 단순한 범죄가 아니라 오래전부터 준비된 거대한 그림자가 느껴진다. 그는 과연 이 모든 일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
‘붉은 상자’ 작품으로 알려진 김정용 작가님의 신작이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인간의 선택과 우연, 그리고 필연이 교차하는 순간들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인 것 같다. 진실을 감추고 의미심장한 말들을 흘리는 이명도와 조효익도 계속 찝찝했지만, 무엇보다 회색 눈동자의 천재 소년 서이준이 너무 무서웠다. 스포가 될까 봐 자세히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그 소년에게서 몽환적이고 기괴한 분위기가 강하게 느껴져, 읽는 내내 긴장감을 놓을 수 없었다. 또한 여러 가지 긴박한 사건들이 얽히고설켜있는데, 실제 일어났던 사건들을 가지고 온 부분들도 있어 현실을 방불케 하는 몰입감을 선사한다. 이를 통해 내가 앞으로 하게 될 일들, 선택들도 우연일지, 아니면 필연일지, 과연 우연이란 존재하는 것일지 고민해 보게 되고, 인간의 본성에 대한 깊은 성찰을 요구하는 근원적 질문을 남긴다. 이 소설이 영상화되면 더 긴박감 넘치고 공포스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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