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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된 아파트 ㅣ 매드앤미러 3
전건우.전혜진 지음 / 텍스티(TXTY) / 2025년 1월
평점 :
*텍스티(TXTY)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전건우, 전혜진 저자의 <금지된 아파트>
공통 한 줄:
‘뭔가가 있는 폐아파트 단지로 사라져 버린 조카를 구하러 가야 한다.’
(1) 전건우 저자의 ‘괴리공간’
이 소설은 동네 폐아파트 단지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는 ‘재수’가 밤에 순찰을 하다가 늑대 인간을 만나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사실 이 폐아파트 단지는 기이한 존재들이 나타난다는 ‘괴리공간’과 연결된, 그래서 정부에서 비밀리에 관리하고 있는 곳이다. 재수는 괴리공간 안의 존재들이 현실로 나오지 않도록, 사람들이 그곳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순찰하는 일을 한다. 그는 이곳에서 정규직 전환이 되고 싶다는 희망과 기대를 안고 일을 열심히 잘 해내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어느 날, 함께 사는 조카가 폐아파트 단지로 가서 사라져버리는데..
(2) 전혜진 저자의 ‘Missing’
이 소설은 여성청소년과 반장인 ’선재‘가 최근 기억이 불분명해지는 증상을 겪어 병원에 방문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의사는 선재에게 가까운 사람의 죽음 때문에 더욱 스트레스받고 있는 것이라며 휴식을 권한다. 그녀는 사실 과거 가족들(아버지, 어머니, 오빠)과의 불화로 인해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
오빠와 20여 년째 연을 끊고 지냈던 선재는 아버지의 사십구재를 준비하게 되면서 다시 만나게 된다. 선재는 자신, 새언니, 조카 승빈이를 향한 오빠의 여전한 언어폭력에 헛웃음을 친다.
탈상 후 어른들이 각자의 일로 정신없던 와중에 조카 승빈이가 사라져버린다. 선재는 실종된 승빈이를 찾기 위해 들어간 폐아파트 단지에서 잊고 있던 무언가와 마주하게 되는데..
전건우 - 2008년 단편 소설 ’선잠‘으로 데뷔한 후 지금껏 ’밤의 이야기꾼들‘, ‘소용돌이’, ‘고시원 기담’, ‘살롱 드 홈즈’, ‘마귀’, ’뒤틀린 집‘, ’안개 미궁‘, ’듀얼‘, ’불귀도 살인사건‘, ’슬로우 슬로우 퀵 퀵‘, ’어두운 물‘ 등의 장편 소설을 발표했다. 이 외에도 꾸준히 단편 소설 작업을 하며 다수의 앤솔러지 작품을 실었다.
전혜진 - SF와 스릴러, 사회파 호러 작가. 라이트 노벨 ‘월하의 동사무소‘로 제1회 이슈 노벨즈 공모전 편집부상을 받고 데뷔한 이래 부지런히 소설과 비소설, 만화 스토리를 써 왔다. ’친애하는 황국신민 여러분‘, ’컨베이어 리바이어던‘, ’낫 서울, 낫 소울‘, ’Legal ALEIN’ 등 단편 소설에 주력하여 다수의 앤솔러지에 참여했다.
사실 이번 ‘공통 한 줄’ 미션이 다른 시리즈에 비해 세세하게 주어져서, 읽기 전에는 두 소설 내용이 비슷하지 않을까 싶은 우려가 있었다. 그런데 생각과는 달리 너무 상반된 분위기의 다른 내용이 전개되어, 작가님들의 상상력, 표현력 등에 감탄하며 읽었던 것 같다. 전건우 작가님의 ‘괴리공간’은 스릴 넘치는 한 편의 영화를 본 것처럼 정신없이 재미있게 읽었다. ‘괴리공간’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기이한 공간과 존재들을 만들어 내어 이야기를 구성하였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가볍게 웃으면서 읽을 수 있는 소설이라 추천한다. 반면 전혜진 작가님의 ‘Missing’은 사회파 호러답게 분위기가 상당히 어둡고, 묵직한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주제 의식도 갖추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런 내용의 호러 소설은 처음 경험해 보는데, 서사를 이끌어 가는 힘이 강하여 마치 내가 주인공 선재가 된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몰입되었다. 따라서 다 읽고 난 후 머릿속이 복잡해질 정도로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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