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던 문 매드앤미러 4
김유라.엄정진 지음 / 텍스티(TXTY)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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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티(TXTY)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김유라, 엄정진 저자의 <없던 문>


공통 한 줄:
‘우리 집에 못 보던 문이 생겼다.’

(1) 김유라 저자의 ’하루에 오백, 계약하시겠습니까‘
이 소설은 빚이 가득하여 삶의 여유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영훈‘이 퇴근길에 낯선 남자로부터 하루에 500만 원씩 줄 테니 방을 임대해 달라는 요청을 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영훈은 빚 때문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회사에서 사무직으로, 밤에는 음식 배달원으로 일하며 새벽 2시에나 취침할 수 있는 일에 찌든 삶을 살아가고 있다. 어느 날 그는 퇴근길에 낯선 남자로부터 하루에 500만 원씩 줄 테니 방을 임대해 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영훈은 그가 의심스러워서 빌려줄 방이 없다고 거절해 보지만, 끈질긴 부탁에 설득 당해 엉겁결에 수락하고 만다.
다음 날, 영훈의 집 안 벽에 한 번도 본 적 없던 문이 생기고, 통장에 진짜 오백만 원이 입금되었다는 알림을 받게 되는데..

(2) 엄정진 저자의 ’어둠 속의 숨바꼭질‘
이 소설은 ’이선‘이 어렸을 때 살았던 아파트에 찾아갔다가 8세 때 실종된 오빠의 당시 모습과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선은 어렸을 때 살았던 아파트가 재건축을 하여 곧 헐리게 된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아련한 마음에 찾아갔다가 놀이터에서 혼자 놀고 있는 어린 남자아이를 발견하게 된다. 그런데 그 남자아이는 놀랍게도 20년 전 실종되었던 오빠와 똑같은 외형과 옷차림을 하고 있다. 그녀가 너무 놀라 잠시 정신을 못 차리는 사이 남자아이는 도망가 버린다. 이선은 아이를 뒤쫓아 가다가 어렸을 때 살았던 집 화장실 안까지 들어가게 된다.
아이의 발자국이 끊긴 곳은 화장실 거울이 붙어 있던 곳에 뚫려 있는 구멍이다. 이선은 그 남자아이가 오빠가 맞는지, 왜 아직 8세의 모습인지 확인하기 위해 그 통로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김유라 - 소설가, 웹툰 스토리 작가, 시나리오 작가. 제 3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중편 부분 수상으로 창작의 세계에 뛰어들었다. 판타지 소설 ’자하드‘를 5권으로 완결했고, ’한국공포문학단편선‘ 시리즈에 ‘배심원’, ‘구토’ 등의 작품들을 수록했다. 영화 ‘기생령’의 단독 감독 각본을 맡았으며, 네이버 시리즈에서 웹툰 ‘구미호의 간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의 스토리 작가를 맡아 74회로 완결했다.

엄정진 - 환상 소설, 과학 소설 작가. 웹진 거울, 웹진 크로스로드, 밀리의 서제 등에 단편을 발표했다. 웹진 거울에는 소설뿐만 아니라 장르 소설 리뷰도 비정기적으로 게재하고 있다. 단편집 ‘고치 짓는 여인’, 장편 소설 ’레일월드‘, 앤솔러지 ’U, ROBOT’, ‘인공지능 크릭스-66‘, ’아직은 끝이 아니야‘, ’그리고 문어가 나타났다‘ 등을 출간했다. 웹소설 ’소녀 탐정은 울지 않아!‘, ’사람이야 귀신이야?‘를 연재했다.

두 소설 모두 내용과 소재가 흥미롭고 기괴하여 인상 깊게 읽었다. 김유라 작가님의 ’하루에 오백, 계약하시겠습니까‘에서 방을 임대해 주면 하루에 500만 원씩 주겠다는 낯선 남자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딱지남을 연상케하는 몽환적이고 무서운 분위기가 강하게 느껴져, 그가 또다시 나타날까 봐 읽는 내내 긴장감을 놓을 수 없었다. 또한 열면 안 되는 문을 중요 요소로 삼아 7대 죄악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그 안에서 갈등하는 주인공의 심리 상태를 세심하게 잘 표현해낸 부분이 인상 깊었다. 엄정진 작가님의 ’어둠 속의 숨바꼭질‘은 어릴 적 가지고 놀던 장난감, 부모님이 괴물로 형상화되어 주인공을 괴롭힌다는 부분에서 어른들을 위한 잔혹 동화를 읽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이전에 영화 처키, 애나벨 시리즈 등을 인상 깊게 봐서, 작가님의 이번 소설도 너무 흥미롭게 읽었다. 인형 푸와의 우정, 그리고 희생은 슬퍼서 기억에 오랫동안 남을 것 같다. 그리고 이 작품은 무엇보다 결말이 인상적이었는데, 스포가 될까 봐 생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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