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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라이브러리
케이시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4년 12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이 소설은 어느 날 아빠 차 내비게이션 속에서 낯선 주소를 발견한 내가 어릴 적 집을 떠난 엄마를 찾을 수 있는 단서일지도 모르겠다는 예감이 든 그곳에 찾아가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나는 그곳 인근 모텔을 개조해 만든 여성 전용 달방에 임시 거주하게 되고,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상하게 끌리는 서점 ‘더 라이브러리’에 또다시 찾아가게 되고, 매출에는 관심 없이 수많은 나무를 키우는 수상한 사장님을 알아가게 되면서 조금씩 삶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내 모든 감각과 정황은 아빠가 분명 이곳에서 사라진 엄마를 만났다고 말하고 있었다. p9
사장님의 제안으로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 서점에서 일하고, 위층 휴게실에서 된 나는 세상 어디에도 없을 것 같은 서점 영업 방침에 낯설어 하지만, 점차 사람들에게 소중한 쉼터가 되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사장님의 깊은 뜻을 이해하게 됩니다.
“좋은 책은 덮고 나서 질문을 해와. 다 읽고 나면 끌어안게 되는 사랑스러운 책들이 있어.” p132
“모든 부모가 내 아이만을 지키지 않아. 선생님도 내 학생만을 위하지 않고. 하지만 분명한 건 어른의 일은 아이를 지키는 거야. 다음 세대를 위하는 일. 그보다 중요한 건 없지. 없고말고.” p139
안전할 것만 같았던 서점에 수상한 자들이 드나들기 시작하면서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나와 발톱, 히키, 눈곱은 서점을 지키기 위해 무모하고 위험한 작전을 계획하게 되는데..

등장인물
나, 원장님(사장님), 호두 언니, 발톱, 히키, 눈곱 등
케이시 - 장편소설 '네 번의 노크'를 출간했다. 도서 출간 전 영상화 판권 계약을 먼저 했다. 이름을 못 외우는 탓에 등장인물의 이름이 없는 소설과 에세이를 쓴다.
"다 쓰고 보니 우리는 알게 모르게 서로를 먹이고 살린다는 속내를 비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나아가 읽는 경험은 자신도 모르게 영향을 끼쳐 미래에 무언가를 빚는 흙이 될 수 있다는 것을요."
엄마의 부재, 아빠의 도박 중독으로 거칠고 사나운 세상에서 외롭게 살아가던 주인공이 진정한 어른인 원장님을 만나게 되면서 위로와 응원을 받고 밝게 성장해 나가는 소설입니다. 서점, 도서관을 배경으로 한 소설들은 책과 관련된 내용이 많이 나오곤 하는데, 이 소설은 책보다 서점에서 일하며 만나게 되는 인연들과의 이야기,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어 해결하는 이야기, 엄마를 찾아가는 과정 등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애서가라 책과 관련된 내용이 많이 나오는 소설을 기대했다면 조금 아쉬울 수 있을 것 같지만, 에피소드를 따라 막힘없이 술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일 것 같습니다. 따라서 방황하던 주인공이 좋은 어른, 인연들을 만나게 되어 상처를 치유하고, 긍정적으로 변화하게 되는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고, 저의 인생에서도 있었던 소중한 인연들을 떠올려 보고, 이번 기회로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는 뜻깊은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주인공 앞에 펼쳐질 행복한 나날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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