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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이르는 꽃
로카고엔 지음, 민경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1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을 담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로카고엔 저자의 '죽음에 이르는 꽃'을 리뷰해 보려고 합니다!
이 소설은 한 가족을 둘러싼 이야기이며, 가족 구성원이 한 명씩 화자로 등장하며 시간과 장소를 이리저리 넘나든다. 그리고 그들의 인생을 관통하는,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오는 매혹적인 단 한 사람 ’구네 니코라이‘가 있다.

결산의 관 - 시아버지가 돌아가시게 되면서 시어머니를 모시게 된 ’미사키‘의 이야기. 그녀는 시어머니와 고부 갈등이 심해지며 증오심이 극에 달하고, 그는(구네) 그런 그녀에게 캐리어, 결산의 관을 주는 사람으로 다가온다.
선택의 상자 - 아버지의 강압에 억눌려 인생에서 제대로 된 선택을 해보지 못한 막내아들 ‘유조’의 이야기. 그는 퇴직한 동료가 창업으로 큰 성공을 거두자 그가 다녔다는 세미나에 참석하게 되고, 그는(구네) 그런 그에게 과거를 바꿀 수 있는 선택의 상자를 통해 기회를 주는 사람으로 다가온다.

귀환의 항아리 - 똑똑했으나 딸이라는 이유로 대학 구경도 못한 장녀 ‘사쿠라코’의 이야기. 그녀는 노산으로 얻은 아들 ‘유야’를 교통사고로 떠나보내고 힘들어하다 상담사인 그를(구네) 만나게 된다. 그는 그녀에게 귀환의 항아리를 주며 아들을 살려낼 수 있는 규칙을 제안한다.
분노의 돌 - 언제나 똑똑한 장녀로 쌍둥이 여동생을 보살펴야 했던 ‘기미코’의 이야기. 생활력 없는 여동생 ‘히로코’가 결혼한 그녀의 집에 불쑥 찾아와 같이 살게 되면서 스트레스받게 된다. 이에 동료 교사 구네는 힘들어하는 그녀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되는 분노의 돌을 건넨다.

황금잔 - 집안에서 존재감이 거의 없어 아버지가 지배하던 집과 거리를 둘 수 있었던 셋째 ‘유지’의 이야기. 그는 모두의 기대에 충족한 착한 사람으로 살고자 했고, 매력적인 여자 클라라를 만나 결혼하게 된다. 어느 날 그는 바다 근처에서 그를(구네) 만나게 되고, 아들이 태어나 황금잔을 바치게 되면 바다를 주겠다는 제안을 받는다.
천부의 재능 - ’고즈카 오타로‘와 소녀 ’이치카’의 이야기. 고즈카는 과거 부모에게 버림받고 교감의 손에서 자랐다. 그는 자신과 같은 처지의 서번트 증후군이 있는 천재 소녀 ’이치카‘를 입양한다. 그녀의 작품에는 반드시 꽃이 등장한다. 그런데 고즈카는 점점 자신을 뛰어넘는 이치카의 천부적 재능을 질투하게 되고, 그녀를 이기기 위해 그를(구네) 그리게 되는데..
무결의 인간 - (결말 생략)

이 소설을 쓴 작가 '로카고엔'도 그만큼이나 비밀스럽다고 한다. 생년월일도, 약력도 모른다. 어느 날 갑자기 소설 투고 사이트 '가쿠요무'에 혜성처럼 등장했다고 한다. 스마트폰으로 그의 소설을 읽다가 너무 무서워 잠들지 못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데뷔작 '호네가라미'로 정식 데뷔했다. 이후 '사사키 사무소' 시리즈로 불리는 '이단의 축제', '칠흑의 모정', '성자의 낙하 각도' 등을 발표하며 일본 독자와 평단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한다.

이 소설을 읽으며 나도 모르게 이야기 속으로 끌려 들어가는 기분이 들고, 공포스러웠기에, 작가님께서 이야기를 통해 의도하신 바가 나에게도 제대로 전달된 거 같다. 뭔가를 주는, 선택하게 하는, 말리는, 시험하는, 꽃을 피우는 등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그가 너무 매혹적이기 때문에, 내가 그 상황이더라도 이 가족들처럼 그를, 그가 건네는 선물을 거부하기 어려웠을 것 같다. 결국 한 가족이 파국에 이르는 이야기, 구네 니코라이의 정체는 정말 충격적이었다. 두렵지만 그를 한 번쯤은 만나보고 싶은 호기심도 든다. 마치 내가 이 책을 읽을지 말지 고민하다가 결국 읽게 된 것처럼 말이다.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어지는 인간의 심리적 반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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