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골동품 상점 (양장)
찰스 디킨스 지음, 이창호 옮김 / B612 / 2024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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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을 담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찰스 디킨스 저자의 '오래된 골동품 상점'을 리뷰해 보려고 합니다!



찰스 디킨스의 '오래된 골동품 상점'은 980페이지의 어마어마한 두께의 방대한 분량을 자랑하는 벽돌 책이다. 이 책은 출간 당시(1841년 단행본 출간) 10만부가 팔렸으며, 이미 20세기 초 2편의 무성영화를 시작으로 이후 오페라, 연극, 뮤지컬, 유성영화로 제작 발표되었다. 이 소설의 비극적 결말은 전 세계적으로 충격을 안겼다고 한다. 아일랜드 정치가 다니엘 오코너는 소설을 읽고 눈물을 흘리며 책을 창밖으로 집어던졌다고 한다. 실제로 이 비극적 종말은 독자의 염원과 기대를 거슬렀다는 점에서 영국문학상 가장 대담한 행보였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착한 마음씨를 가진 어린 소녀 넬과 그녀의 할아버지가 펼쳐나가는 여정이다. 넬은 일찍 어머니를 여의고 할아버지를 모시며 가난하게 살아가는데, 할아버지는 가난에 빠지는 것에 편집증적인 모습을 보이고, 그것을 피해 죽기 전 넬에게 큰 돈을 남겨주고 싶어 노름을 시작한다. 그러다 노름에 미쳐버린 할아버지는 이를 이어나가기 위해 이 소설의 주요 악역인 난폭한 난쟁이 퀼프에게 거액의 돈을 빌리게 되고, 돈을 갚지 못해 결국 자신이 소유한 골동품 상점을 모두 그에게 넘겨주게 되는데..



차례


사무엘 로저스 귀하

1841년 판 서문

1848년, 1858년, 1867년 판 서문

본문

찰스 디킨스 연보


"나가요. 그러면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 거예요." 아이가 말했다.

"우린 행복할 거야." 노인이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날 그냥 내버려둬라, 넬. 이 카드와 주사위에 우리의 행복이 달렸다. 우린 이런 푼돈이나 따는 판에서 큰돈을 벌 수 있는 판으로 옮겨야 해. 이런 곳에서는 몇 푼밖에 벌지 못한다. 곧 큰돈을 벌게 될 거야. 잃은 돈을 전부 되찾을 거라고. 다 널 위해서다, 아가."

p394


재판에서 무죄가 인정되는 경우 그를 희생자로 만들었던 사람들은 '기대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되어 우리보다 기쁜 사람은 없을 겁니다'라고 말한다. 그렇기에 이 세상은 '부당함' 그 자체가 관대하고 올바르게 형성된 마음을 가진 사람에게는 가장 견디기 어려운, 가장 괴로운, 가장 참기 힘든 상처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 온당하리라. 또 이 세상은 이런 이유로 수많은 깨끗한 양심들이 다른 곳에서 죽어 나가고, 많은 건전한 마음들이 상처 입는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 온당하리라. 그리고 또 이 세상은 그들 자신의 상응하는 벌을 아는 것이 고통을 가중해 더 참기 어렵게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 온당하리라.

p796



'오래된 골동품 상점'을 오래 전에 읽어보고 이번에 좋은 기회로 서평에 참여하게 되어 또 다시 읽어볼수 있게 되었다. 처음 이 책을 접하였을 때에는 찰스 디킨스 저자, 그 당시 영국의 사회상에 대해서 잘 몰랐다. 단순히 제목만 보고 오래된 골동품 상점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룬 따뜻한 이야기인가 싶었는데, 읽어보니 예상 외로 주인공 넬을 통해 너무 마음 아픈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소설이어서 충격받았었다.


찰스 디킨스의 대표작들이 그렇듯 이 작품의 주인공 넬 역시 14세 전후의 청소년이다. 디킨스 소설의 특징이기도 한데, 아이들이 노동이나 어른들이 여러 형태의 폭력에 노출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찰스 디킨스도 어려운 유년시절을 보내며 일찍이 공장에서 일했다고 한다. 그의 성장 과정이 이 책에 영향을 미쳤을 거라고 추정한다. 디킨스는 작품에 비참한 환경에 노출된 아이들을 등장시켜 빅토리아 시대 영국의 사회상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넬 역시 할아버지와 잘 살아가 보고자 도박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애써 노력해 보지만, 할아버지는 넬이 어렵게 번 돈 마저 모두 가져가 탕진해버린다. 험난한 세상에서 보호받지 못하고 치여 사는 넬이 너무 안쓰러웠다. 넬을 생각하면 눈물이 났다. 그리고 넬의 할아버지를 보면서 도박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정말 큰 일 나는구나,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시작하면 안되겠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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