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어서 눈물이 날 때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임지인 옮김 / 문예춘추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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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을 담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모리사와 아키오 저자의 '맛있어서 눈물이 날 때'를 리뷰해 보려고 합니다!



이 소설은 37년이라는 세월을 건너 펼쳐지는 두 주인공 ‘신야’와 ‘유카’의 추억의 맛, 상처와 사랑 이야기다. 신야와 유카는 여름방학 동안 학급 신문을 담당하게 되고, ‘한가부’라는 둘만의 모임을 만들어 활동하게 된다. 신야 아버지는 오래전부터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은밀히 끼니를 제공해 주는 ‘어린이 밥’ 이벤트를 해왔고, 유카도 그 혜택을 받아오던 학생 중 한 명이라 신야 아버지가 해주는 ‘버터 간장 맛 볶음우동’을 참 좋아한다. 어느 날 신야는 의붓아버지에게 폭행을 당하는 유카를 목격하게 되고, 구출해 돌아가신 엄마와의 추억이 담긴 블루 토파즈 색으로 빛나는 다쓰우라 바다로 같이 떠나 소소한 치유를 누리고, 마음의 성장을 이루고 돌아온다. 그 후 유카는 곧바로 다른 지역으로 전학을 가게 되고 그길로 신야와 영영 이별인 줄 알았는데, 그로부터 37년의 세월이 흘러 두 사람은 뜻밖의 재회를 하게 된다.


그리고 어린 시절에 무척이나 좋아했던 ’버터 간장 맛 볶음 우동’에 나무젓가락을 푹 넣었다.

한 입 먹은 순간, 나는 눈을 감고 말았다.

그때 먹었던 맛과 똑같아.

오래도록 가슴속 깊이 간직해온 기억의 실타래가 스르륵 풀려 유년 시절과 이어지기 시작했다. p418





차례


프롤로그


제1장 여름 잠자리

제2장 태풍이 온다

제3장 고독한 사자

제4장 나의 영웅

제5장 안녕, 그리고...


에필로그



모리사와 아키오 작가님께서는 1969년 지바현 출생, 와세다 대학교를 졸업하였다. 한일 양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무지개 곶의 찻집'은 요시나가 사유리 주연의 영화 '이상한 곶 이야기'로 개봉되어 몬트리올 국제영화제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다카무라 켄의 유작이 된 영화 '당신에게'의 소설판과 아리무라 카스미 주연의 영화 '나츠미의 반딧불이'의 원작 등도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 밖에도 '소중한 것일수록 작은 목소리로 속삭인다', '쓰가루 백년식당', '라이아의 기도', '키친 풍향계', '치유사 키리코의 약속', '반짝반짝 안경' 등 영화, 드라마, 코믹으로 제작된 히트작이 다수 있다. 최근 저서로는 '책이 엮어준 다섯가지 기적', '맛있어서 눈물이 날 때', '에밀리의 작은 부엌칼', '롤캐베츠', '사야카의 초밥' 등이 있다.




모리사와 아키오 작가님의 작품은 올해 <수요일의 편지>, 이번 <맛있어서 눈물이 날 때> 이렇게 총 두 편을 읽어봤다. 작가님께서는 특유의 따뜻한 문체로 모든 인연의 소중함을 이야기하고, 독자의 마음까지 치유케 해주는 능력이 있으신 것 같다. 극적인 요소나 장치 없이 인물들 간의 관계, 추억의 맛, 상처와 사랑 이야기를 잔잔하게 다뤘지만, 그 안에서 삶이 아름다운 이유를 가장 극적으로 깨우치게 하는 소설인 것 같다. 또한 일본 힐링 소설 특유의 아련함, 애틋함 등이 물씬 묻어나 있어, 나의 과거 추억들도 떠오르게 만들어, 읽는 내내 마음이 뭉클했다. 그때 그 시절 서툴러서 더 아름다웠던 푸르른 청춘의 감성, 첫사랑의 기억, 잊을 수 없는 추억의 음식 맛 등을 다시 느끼고 싶다면, <맛있어서 눈물이 날 때>를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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