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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 우리는 가족이었을까?
프란츠 카프카 지음, 랭브릿지 옮김 / 리프레시 / 2024년 7월
평점 :
프란츠 카프카 저자(랭브릿지 옮김)의 '변신'을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2024년이 프란츠 카프카 타계 100주년이라고 해요. 프란츠 카프카는 체코 프라하 출신의 작가로, 현대 문학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입니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변신', '심판', '성' 등이 있으며, 이 작품들은 인간의 소외감과 무력함, 비이성적인 권위에 대한 투쟁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는 생전에 크게 주목받지 못했으나 사후에 '카프카적'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독특한 문학 세계를 창조했습니다.
제가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가 아마도 10년전 쯤인데요, 지금 다시 읽어봐도 그때 그당시에 이런 상징적인 작품을 상상해서 쓰셨다니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어느 날 아침, 악몽에서 깨어난 그레고르는 자신의 몸이 거대한 벌레로 변해버린다. 집안에서는 아버지의 파산 후 사실상 경제적 부양자였으며, 여행사 판매원으로 열심히 일해오며 부모님께 월급을 드리고 여동생의 음악 공부를 위해 열심히 저축해왔는데, 하루 아침에 출근이 절대 불가능한 끔찍한 벌레로 변해버리면서 모든 계획이 망가져버린 것이다.
그레고르는 방에서 생활할 수 밖에 없었고, 여동생인 그레타가 대신 음식을 가져다주고, 방을 청소해줬다. 그레고르가 방 여기저기 기어다니는 것을 좋아하자 방의 가구들을 치워주기로 결심한다. 그런데 방의 가구를 치우다가 어머니가 그레고르의 모습을 보고 놀라 기절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리고 이를 본 아버지는 화가 나서 그레고르에게 사과를 던진다. 사과는 그레고르의 등에 박히게 되고, 염증이 생겨 서서히 힘도 없어지고, 아파간다.
생활고로 가족들은 모두 일을 시작하게 되고, 더이상 그레고르에게 신경을 쓰지 못한다. 집안의 방에 세를 놓게 되는데, 그레타가 세입자들에게 바이올린 연주를 들려주던 어느날 밤, 그레고르가 거실로 나오게 되고, 이로인해 계약을 즉시 해지하겠다는 소동이 벌어진다.
결국 그레고르는 방에 다시 갇히게 되고, 방치되어 죽게 된다.
1912년에 집필하여 1916년에 출판된 소설이라고 하는데, 이 책은 깊은 상징성을 담고 있어 아직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대단한 작품인 것 같습니다. 열심히 일을 하여 집안을 이끌던 한 가장이 하루 아침에 끔찍한 벌레가 되어 쓸모없는 존재로 가족들에게도 방치되고 소외되어 쓸쓸하게 죽어가다니.. 이러한 그의 비극적 운명은 충격적이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무한 경쟁 현대사회 속에서 조금이라도 밀리거나, 지게 되면 살아남기 힘듦을 비유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해지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을 담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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