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이도우 지음 / 시공사 / 2016년 3월
평점 :
품절


한 장 한 장 페이지가 넘어가는 게 아까워 죽는 줄 알았다.
다음 장이 궁금하면서도 끝을 향해가는 게 야속했던 작품.
너무 현실적이라 더 몽글몽글했던 이야기.
이건과 공진솔이 해피 에버 애프터하면서 서울 마포구 어딘가에 실재할 것만 같은 이야기.
말에는 그 사람의 마음이 담긴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말이 잘 통하는 사람, 대화가 잘 통한다는 건 곧 마음이 잘 통하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래서인지 이건과 공진솔이 너무 부러웠다.
원고로, 시로, 대화로 오고 간 숱한 언어 그 속에 담긴 마음.
둘의 마음이 닿았던 그 모든 순간들이 부러웠다.
나도, 아까시나무가 돼버린 아카시아 나무에 과수원길이 섭섭하겠다고 말할 때 바로 웃어주는 사람을 만났으면.
‘양떼같이’에 같이 웃음이 터질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었으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