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문어 - 이선주 장편소설
이선주 지음 / 바른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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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문어

저자 이선주 / 출판사 바른북스


제목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무지개 문어.

기후 위기를 다룬 소설이라 하여 문어와 기후위기? 라는 생각에 읽어보게 되었다.

주인공인 문어는 플라스틱 조각 때문에 바닷속에서 고통 받았는데, 그의 가장 친한 친구였던 칠게를 잃은것이 계기가 되어 많은 바닷속 친구들이 목숨을 잃는걸 참을 수 없다는 생각에 인간 문탁호로 변신해 도시로 올라온다.

도시로 올라오기전, 횟집 수족관에서 도망친 참돔의 에피소드도 재밌었고, 작가의 상상력을 따라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인상깊은 부분들은 인간이 된 문어(탁호)가 다니게 된 회사의 대표의 인터뷰 내용이 굉장히 인상깊게 남았다.


[이제 우리의 어머니 지구는 더는 젊지 않습니다. 자가치유력 역시 예전보다 훨씬 늦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지구는 20대의 혈기황성한 청년이 아니라 노쇠한 노인이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이제는 우리가 그동안 받았던 모든 것들을 되돌려주어야 할 때입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인류 모두가 우주에서 사라지고 말 것입니다. 무너져 가는 땅, 그리고 어머니 앞에서 중요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중략) 이러한 것들은 온전하고 건강한 땅 위에서 행해질 때 진정 의미 있는 것임을 기억하십시오.]

현 시대를 살아가며 지구가 나이 들었다, 지구가 젊지 않다라는걸 생각해본적이 별로 없는데

이렇게 글로 읽으니 정말 와 닿았고 새삼 충격이기도했다.

환경보호를 위해 더 많은 활동을 더 많은 사람들이 같이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탁호가 입사한 회사에서 친구가 된 은정이 한 말도 인상 깊었는데,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한 말을 인용했는데, 이 부분도 너무 좋은 부분이었다.

[다른 동물들의 무덤이자 죽은 존재들의 쉬는장소로, 다른 존재를 죽여 생명을 얻고 있다.]

또한, 은정의 말을 통해 지구상에서 인간이 사용하는 물의 30%는 오로지 고기를 얻기 위해 쓰인 다는 부분도

충격으로 다가왔다.

간혹 국내외를 막론하고 00지역에서 가뭄이 계속되어 어려움이 있다는 뉴스를 보곤 하는데

일상 생활 뿐만 아니라 고기를 얻기 위해 사용되는 물의 양이 상상이상으로 많다는 생각에

나의 식습관과 생활을 잠시 되돌아보았다.

그리고, 탁호가 입사한 환경 보호를 지향하는 회사에서도 물건을 더럽게 쓰고, 분리수거하기 어렵게 막무가내로 버리는 사람들도 나왔는데, 씁쓸하면서도 우리 사회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이라 판타지 소설에 현실감을 불어넣어주었다.

마지막으로 작년 여름, 폭우와 폭염을 경험했었고 지금 이 글을 쓰는 24년 6월 말도 상당히 덥다.

'나 하나'라는 생각보다 '우리 같이'라고 생각하고, 주변에 있는 친구, 가족에게 기후 위기를 알리고 같이 노력을 권하고 싶다.

전반적으로 작가의 상상력에 기후위기를 잘 녹여낸 소설이라고 생각되고, 다큐 등에서 이 소설과 함께 환경을 더 다루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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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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