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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의 햇빛 일기
이해인 지음 / 열림원 / 2023년 10월
평점 :

이해인 수녀님의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 이후 8년만의 신작 시집을 감사하게도 서평단으로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평이하게 쓰여진 문체에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초대’라는 말이 얼마전 묻지마 범죄가 이슈였던 요즘 같은 세상에 너무나 따뜻한 말이라 느껴졌고, 하루의 시작 또한 ‘아우 짜증나 또 출근해야해’같은 생각이 아니라 ‘나는 초대 받은 오늘 하루를 잘 시작해보자’ 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개인적으로 위 양말을 빨면서 라는 시가 참 좋았습니다 .
직장에서 바쁜 시간 뿐만 아니라 각자의 상황에서 받고 있는 스트레스를 견뎌내는 현대 사회인들에게 묵묵히 전하는 위로가 느껴지고, 양말을 빨았다는 부분에서 저까지도 상쾌함, 개운함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양말을 빨며, 발을 깨끗이 닦으며
오늘도 고생한 ‘나’에게 ‘오늘도 햇빛의 초대로 시작한 하루를 잘 마무리 해서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며 나 자신을 기특하게 생각해보는것도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더불어 위 위로의 방법 이라는 시도 저에게 여운을 크게 주었습니다.
위로라는건 참 어렵습니다.
상대방에게 따뜻함을 전해서, 그 사람이 갖고 있는 힘듦을 덜어줄 수 있는 말이어야하는데,,,
상대방이 처한 복합적인 상황을 온전히 이해하고, 바쁜 세상, 나 또한 여유가 너무 없고, 섣부른 위로로 인해 민망한 순간이 있어 적합한 위로를 하기 힘든 순간들이 있습니다.
어찌 보면 위로를 잘 할 자신이 없기도 한 것인데요.
위로의 방법을 읽고, ‘위로를 위해 지나치게 애쓰지 말자. 상대방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묵묵히 응원하자.
곁에 있어주고, 함께 있는 시간 동안 같이 햇빛을 누리자. 불필요한 말은 불필요하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고 나니 제 맘이 많이 편해지더라구요^^
저에게 시란, 학생때 시 해석, 시에서 단어 하나하나가 의미하는 바를 수업에서 듣는 방식으로 접했기에 편안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건 아니였다고 기억합니다.
내포되어 있는 의미 파악을 해야만 시를 이해했다고 생각하게 되는 경향이 있었던것 같은데 이해인 수녀님의 시는 편안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고, 읽은 후에도 저는 애써 내포되어 있는 의미 해석을 하지 않아도 되어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이 시집을 읽을 때
슈베르트의 세레나데, 쇼팽의 녹턴을 많이 들었는데
저의 가을 날의 독서 시간이 더 충만히 채워지게 되었습니다. 저처럼 이해인의 햇빛일기를 읽으실때, 들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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