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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니오스의 바위
아민 말루프 지음, 이원희 옮김 / 교양인 / 2024년 2월
평점 :
"이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역자의 말처럼 전설인지 역사인지 모를 이 이야기는 지어내었다고 하기에는 지극히 현실을 닮아 있고, 또 그저 역사라고 하기에는 또 너무나 비 현실적인 이야기 입니다.
중동의 역사에 대해서 이야기 하기 시작하면 늘 말이 길어지고, 듣는 이도 말하는 이도 점점 길을 잃어갈 수 밖에 없게 되는 것 처럼 보입니다. 이것은 어느 한 쪽의 잘못이라고 할 수는 없고 다만 시작이 어디었기에 이렇게 꼬였을까? 그 이상은 결론을 내릴 수는 없는, 그저 어느 시점부터 모든 일이 꼬였던 것 뿐 인것 같습니다.
우리의 역사와 많이 다르지 않은 레바논의 역사와 전설 그 사이의 이야기가 내 조상의 일 인것 처럼 느끼며 읽어 내려갔습니다. 독자가 길을 잃을까 가끔은 헨젠엔 그레텔의 빵가루 같은 것이 소설 중간 중간에 뿌려져 있어 길을 잃지 않고 끝까지 잘 따라 갔습니다. 모든 역사의 시작, 사건의 발단은 늘 사소한 것에서 시작되나 봅니다. 사랑의 시작도, 그 사랑의 결실도, 때로는 잊혀질 수 없는 복수의 시작도 늘.. 충동적이고 어리석은 인간의 판단 실수에서 비롯되지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현실도 순간 천국이 되었다가 다음 순간 바로 끔찍한 지옥이 되곤 하고 어떤한 명분으로도 인간의 감정이 깔끔하게 정의되지 않는 것이 삶이고 이 삶의 총합이 역사가 되겠다는 생각을 하며 책을 덮었습니다.
백년동안의 고독에 비견된다는 출판사의 띠지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환상의 세계가 아닌 환상의 세계에 관한 인간의 이야기... 환상의 세계에 접속해 보고 싶다면 한번 책장을 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