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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지구력 - 삶의 경로를 재탐색하는 발칙한 끈기에 대한 이야기
윤홍균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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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에 감히가 붙은 카피가 좀 씁쓸하다.
그럼에도 행복해진다니 기대하면서 읽어보고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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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지 엄마 건전지 가족
강인숙.전승배 지음 / 창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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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지 엄마라니,  원더우먼의 또 다른 이름인가? 했다.

그래서 식상하다 생각하며 책장을 넘겼다. 

...


그런데 건전지 엄마는 워킹맘이다.  

여기저기 직업이 너무 많다. 비누방울을 내뿜는 버블머신 속 핵심 에너지를 제공하기도 하고, 즉석카메라에 아이들의 웃는 모습을 바로 찍어 현상해주는 일도 하고, 요리하는 다른 엄마들의 조리도구로서, 낮잠자는 아이들을 체크하는 선생님의 체온계 속에서는 정확한 온도를 측정하는 전문직도 수행한다.


결정적으로 화재경보기를 작동하는 막중한 건전지 엄마의 일과는 용감하기도 하고, 건전지 엄마만이 할 수 있는 고유의 일이기도 하다.


그런 건전지 엄마가 퇴근 후에 아이들이 기다리는 집은 어느 집과도 비슷하게 우당탕탕 엉망진창이다. 

고단하고 긴장되었던 하루에도 건전지 엄마는 아이들의 기다림에 그저 함께 놀이하는 것으로 보답한다.


그리고는 아이들의 그 사랑 표현에 방전된 자신이 완전 충전된다.


사랑으로 충전되는 엄마와 아빠라니.

아름답고 무겁지만, 한 편으로는 웃음이 나면서도, 

조금 서글프기도 했다.


소비하는 것으로,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으로도 충전되면 안되는 걸까, 각자의 방식으로 충전이 되어도 좋으련만, 

사랑으로 충전되었다니 너무 감사하면서도 너무 뻔해서 서운하기도 했다. 역시 어른이 된 나는 순수하지 않은 것인가 생각도 했지만, 건전지 엄마의 충전이 그런 것이니...

 

결국 나도 형태나 방법이 다를 뿐 사랑으로 충전되고 있는 거 아닌가 싶다.


누군가를 덕질 하는 것으로, 책을 읽거나 사는 것, 한잔 하는 것, 잠자는 아이를 쓰다듬는 것 ,

반려 동물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 등등. 


결국 그 모든 것이 사랑의 다른 형태인 거 아닐까 ..


그래서 이 책으로 딸과 이야기 하고 싶어졌다. 

딸 너는 어떻게 방전된 너를 충전하니? 주말에 이야기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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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크리스천 맞아? 이어령 대화록 2
이어령 지음 / 열림원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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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8 올림픽을 보지 못한 세대로서 이어령 선생님이 누구인지 몰랐다. 88년도에 굴렁쇠 소년보다도 어린아이였기에 모르는 게 당연하다. 작가의 약력을 보니 소위 일컫는 스펙이 어마무시함은 잘 알게 되었다. 그리고 제목에서 느껴지는 단도직입적 질문이 너무나 설렘을 느끼게 했다.  

 최근에 방영되었던 알쓸인잡이라는 프로그램이 떠올랐다. 삶으로 시작한 이야기가 사람을 향하고 죽음과 생명을 향하여 끝없이 고뇌하는 것은 크리스천이 아니라도 할 수 있는 고루한 상상의 영역일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이 책에서 저자는 무신론자였던 자신이 하나님이라는 신을 믿게 되었음을 가식이나 거짓없이 학자로서의 자신의 삶을 통해서 최대한 솔직하게 담아 내려한 것 같았다.

 여전히 고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한국 기독교의 병패들을 문제 제기 하면서도 우리가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어떠한 자세로 그 일을 바라보고 나아가야 할 것인지 이야기한다.

 그리고 지식과 지혜의 차이를 분명히 한다. 무신론 역시 신의 존재가 있어야 없다고 부정할 수 있는 것임을 자신이 무신론자였던 그 때에도 그 말 자체가 이미 신의 존재를 인정 한 것임을 말한다. 


 애초에 하나님이라는 신의 존재는 사람의, 인간의 영역에 속한 것이 아니기에 인간의 생각과 지식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죽음과 생명에 대하여 정확한 설명을 할 수 없다고 말한다. 개념의 명확한 경계가 없다면 설명할 수 없는 것이 과학의 한계, 지식의 한계임을 저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야기 한다. 그렇기에 각 분야 별로 죽음과 생명에 대한 정의와 설명이 달라지는 것이다. 이것이 지식의 한계 인 것.


  그러나 하나님은 명확하다. 성경이 사실임을 믿으면 그것은 말 그대로 역사이고 그 자체로 생명과 죽음이요. 예수님이고, 하나님이다. 하나님에게 속해 있으면 생명이고 그렇지 않으면 죽음이라는 단순한 결론을 아주 인간적인 관점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무엇보다 크리스천 인 나에게도 교리 적인 느낌의 거부감보다는 성경을 많이 읽고 생각한 이어령 선생님의 고뇌와 깨달음의 깊이가 느껴졌다. 


 죽음이 없이는 그 너머를 이해 할 수도 믿을 수도 없다. 영원한 생명을 믿을 수 있다는 것이 기적이라고 말한다. 딸의 일이 큰 계기가 되었던 이벤트는 맞지만, 이미 아주 어린시절의 저자는 죽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금붕어를 통하여 이야기해준 지독스러운 죽음과 생명의 경계, 그리고 생명에 대한 감사함. 은혜. 모든 종교적인 단어들이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었다.


 80이 넘은 노인의 지혜가 전 세대의 문제를 신앙적으로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너무나 자연스러운 해결책이 묻어나서 놀랐다. 과거로 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사회가 세상이 가진 여러가지 이슈들과 문제에 대한 접근과 고찰은 그저 놀랍다. 이질감 없이 술술 풀어내는 글을 읽으면서 그 지식과 지혜에 통찰력에 더 하나님의 존재를 믿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하나님은 정말이지 악인도 뜻에 따라 사용하고, 의인이라 여기는 이도 쓰여질 사람이라면 혹독한 광야를 거치게 하시는 구나 느꼈다.

 

 성경을 읽어보지도 않고, 교회를 다녀보지도 않고, 기도를 해보지도 않고, 

혹은 읽어도 자신의 생각으로 기준으로 읽고, 교회를 다니고, 기도했다면, 그것은 크리스천이 아니다 하고 이야기하는 듯 했다.

 

  세상에서 공짜로 받은 모든 것은 결국 인간의 것으로는 설명도 증명도 불가능하고, 그것을 감사하게 여기지 않고 인간이 자신의 소유물로 여기고 사고파는 요즘에는 특히나 교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글로 다 적을 수 없는 느낌과 생각들이 많은데, 반드시 읽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책이다.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말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내 의지로 되는 게 아닌, 내 지적 판단과 이성적인 사고로 어찌 못하는 신의 세상이 있구나. 나를 넘는 어떤 힘이 있구나. 하고 자신을 그냥 포기했던 순간. 그냥 맡기자. 마음대로 하십시오. 하고 놓아버린 그 순간을 쓴 부분인데, 어쩌면 하나님은 이 순간을 기다린 것이 아닌가 싶었다. 온전히 자신을 내려놓고 하나님을 인정하는 순간이었을 테니까.


 개인적으로 정확하게 이와 똑같이 말한 적이 있다. 작년 여름에 심한 심장 쇼크로 30대에 생을 마감할 뻔 했던 나는 정확히 죽음의 초 직전에서 이렇게 말했었다. '주님 마음대로 하세요. 저는 모르겠습니다.' 그랬더니, 살려주셨다.

그때 깨달았다. 나 진짜 하나님을 만났구나. 


 그리고 이 책의 질문에 한마디로 대답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 

당신 크리스천 맞아? 라는 질문이 당신, 진짜 크리스천 맞아? 로 들렸다.

분명히 눈으로 읽었는데 나에게 생생하게 들렸다. 대답을 보류한 채로 책을 읽었고, 읽으면서 느꼈다. 그리고 깨달았다. 

 아니다. 나는 크리스천이 아니다. 크리스천이 되고 싶은 사람이라는 것을.

하나님께 쓰임 받고 싶은 여전히 죄 많은, 그래서 회개를 반복하는 사람.

진짜 크리스천은 예수님 뿐이고, 나는 그런 예수님처럼 살고 싶은 사람이다.

그래서 여전히 세상의 성공과 신앙의 내려놓음 사이에서 줄타고 있다.

그리고 나는 매일 죽고 매일 다시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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