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구는 이웃들을 기다린다 책이 좋아 3단계
이선주 지음, 국민지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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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만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서평 코너에서 [주니어RHK]에서 출판한 [태구는 이웃들을 기다린다]를 처음 보았을 때, 태구 눈이 너무 귀여워서 눈길이 갔습니다.

아이들의 눈은 보통 크고 둥글게 그리는데 눈꼬리가 올라간 눈이라니 너무 귀엽지 뭐예요?

깨끗한 하얀 바탕에 푸른색이 어우러져 깔끔한 느낌을 주는 것도 너무 마음에 들어 태구가 왜 이웃을 기다리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했어요.

배송 온 책은 저희 아이도 좋아할만한 원색의 일러스트로 꽉 찬 상큼한 책이었어요.





이 책은 단권이 아니라 전작이 있었네요.

전작은 [태구는 이웃들이 궁금하다]인데 [태구는 이웃들을 기다린다] 부터 읽어도 이해 하는데는 무리가 없어요.


사실 저는 지금 집에 산지 10년이 다 되어 가는데도 앞 집에 사시는 분의 얼굴을 잘 몰라요.

어쩌다 엘리베이테를 같이타는 날이면 같은 층을 누른 후에야 서로 "아~(아~ 앞집 이셨군요!)" 라고 하며 반갑게 인사를 나누거든요.

이웃들에 대해서 소상히 알고 있는 아이 아빠와는 달리 저와 아이는 이웃에 별 관심이 없어요.

이 책을 읽다보니 아이 아빠가 태구와 닮은 데가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요즘에는 아이 아빠 같은 사람이 특이하게 느껴지기도 해요.

이 책을 읽다 보니 문득 대문을 열어 놓고 살던 옛날과는 달리 문을 닫고 살아서 인지 점점 더 이웃과의 왕래가 없어진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101호 할머니께서 이사 갔다는 사실을 자꾸 잊으시고 태구네 집으로 오십니다.

할머니를 모셔다 드렸지만 할머니 손녀는 신경질만 부립니다.

이웃에 대한 새로운 업데이트 - 101호 할머니는 치매가 있고 손녀는 싸가지가 없음

시실 할머니의 손녀인 은비는 중학교 2학년 다니다 자퇴를 하고 집 안에만 틀어박혀 있습니다.

태구는 잘 먹는 은비에게 먹방 유튜브를 하라고 권하고 싶었는데 혼날까봐 입을 다물어 버립니다.


태구와 이웃들이 어우러져 사는 모습을 보니 전작도 궁금해 지네요.

투명하신 할머니를 비롯해 태구네 가족들이 티격태격하며 주고 받는 말들 덕분에 더 재미있게 읽은 것 같아요.

사실 태구가 이웃들을 기다리는데는 가슴아픈 사연이 있습니다.

한창 어리광부릴 나이에 일찍 철이든 것 같은 태구를 보니 안쓰러웠어요.

아이는 친구들이랑 태구가 자주 왕래하는 것이 부럽다고 하더군요.

요즘 아이들은 놀고 싶어도 친구들이 다 학원에 다니기 때문에 좀처럼 그럴 기회가 없으니까요.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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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 봤니? 이런 평화중재자들 들어 봤니?
수재나 라이트 지음, 이승숙 옮김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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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만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요즘에도 TV나 인터넷에서는 전쟁으로 인한 난민들의 이야기가 자주 등장하고 있고 가깝게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전쟁 같은 거 하지 말고 평화롭게 살면 안될까 싶은 생각을 늘 하게 되지만 종교나 이념등 여러 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기 때문에 전쟁 없이 산다는 것은 불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평 코너에서 [고래가숨쉬는도서관]에서 출판한 [들어 봤니? 이런 평화중재자들]을 발견했을 때, 세계 평화에 이바지했던 위인들에 대해 아이에게 알려 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에 서평 신청을 했습니다.

배송 온 책은 생각보다 얇고 가벼운 책이었지만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은 책이었습니다.





익숙한 분들이 등장할 것 같았는데 예상외로 생소한 분들이 더 많았습니다.

제 자신이 평화주의 자라고 생각했는데 평화를위해 힘쓰신 분들에 대해 이렇게나 무지했다는데 놀랐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분들은 모두 20명으로 한 분당 두 페이지를 할애 하고 있는데 한 페이지는 인물화이기 때문에 실제 내용은 한 페이지라 부담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인상적인 분들이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러시아의 대문호라고만 알고 있었던 레오 톨스토이가 평화주의자에 이름을 올렸다는 사실에 좀 놀랐습니다.

그는 귀족으로 태어나 특권을 갖고 생활했지만 평화주의자임을 인정한 뒤에는 귀족의 삶을 끝냈다고 합니다.

톨스토이가 평화주의자가 된 계기는 크림전쟁에 군인으로 참전하면서 본인이 했던 것과 본 것들을 통해 많은 고통을 겪었습니다.

절망의 시기를 보내던 그가 깨달은 것은 비폭력 저항에 관한 평화주의적 생각이었고 간디와 마틴 루터 킹 목사 같은 20세기의 사상가들에게 영향을 주었습니다.

톨스토이가 사망하던 해에 간디와 평화의 윤리와 인간 정신에 관한 편지를 주고 받았다고 합니다.

이처럼 생소한 내용들이 많아 아이 읽히려던 책인데 제가 더 열중해서 읽었습니다.

평화를 위해 힘쓰신 분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는 이 책을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읽고 평화주의자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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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과
김보일 지음, 함주해 그림 / 그리고 다시, 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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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만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어릴 때는 겨울이 되면 온 가족이 모여 앉아 티타임을 자주 갖곤 했어요.

다과상에 오르던 차는 유자차, 쌍화차, 생강차, 인삼차, 대추차, 귤피차, 꿀차...등등 다양했는데 어느 날 엄마께서 아주 향긋한 차를 내오셨어요.

처음 마시는 차였는데 향기가 너무 좋아 오래오래 음미하며 마셨어요.

그 차가 모과차였는데 결혼 후 시장에 갔다 모과를 발견하고는 문득 그 생각이 나서 모과청을 담근다고 사왔어요.

집에 와서 손질을 하는데 생각했던 것 보다 너무 단단해서 다시는 만들 엄두를 내지 못했어요.

그래도 손질하는 내내 집 안 가득 퍼졌던 모과의 향기가 좋은 기억으로 남아서 모과를 보면 너무 반갑더라구요.


서평 코너에서 [그리고 다시 , 봄]에서 출판한 [모과]를 발견했을 때, 단단하지만 향긋한 향기를 품고 있던 모과가 생각나 반가운 마음에 서평 신청을 했습니다.

배송 온 책은 금방이라도 향긋한 향기가 날 것 같은 탐스러운 모과가 연한 수채화로 그려진 아름다운 그림책이었습니다.





면지에는 별이 쏟아질 것 같은 잔잔한 밤하늘이 펼쳐져 있네요.

어릴 때, 시골에 갔던 적이 있는데 도시와 달리 새카만 밤 하늘에 별이 가득 떠 있어서 넋을 놓고 바라보았던 기억이 있어서 인지 별이 가득한 밤 하늘만 보면 그저 좋더라구요.

계절에 따른 모과의 변화를 담백한 그림 만큼이나 담담하게 이야하고 있는이 책을 보고 있자니 자꾸 어릴 때가 떠오르네요.

예전에는 차 뒤쪽이나 집 안에 모과를 놓아 두는 집이 많았어요.

그 때는 방향제가 없어서 그랬던 걸까요? 아님 향긋한 모과 향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던 걸까요?

모과는 못생겼다고 하는데 모과를 그린 그림을 보면 감각적이고 아름다워서 인테리어 액자에도 많이 등장했던 것 같아요.

모과 나무나 꽃은 본 적이 없는데 책에 있는 그림을 보니 모과 꽃도 너무나 탐스럽네요.


이 책 덕분에 오랜만에 모과와 함께했던 그리운 어린 시절의 추억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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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 논어 - 2500년 고전에서 찾는 인생의 진리
야스토미 아유미 지음, 고운기 옮김 / 레디투다이브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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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코너에서 이 책을 발견했을 때, '초역'이라는 단어가 '초벌 번역' 은 아닐테고 어떤 의미일까 궁금했는데 초역(初譯)은 번역한 이의 시각을 담아서 적극적으로 해석하는 작업을 뜻한다고 합니다.

논어를 읽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2500년 전 공자가 살았던 시대가 어땠는지 문헌이나 고고학 자료에 기초해서 추정하고 그 위에 논어를 자료로서 읽는 객관적인 방법과 말 속에 담긴 진실을 온 몸으로 받아들여 고대 선인의 말이 주는 울림을 기다리는 주관적인 읽기가 그것입니다.

저자는 말 하나하나를 천천히 곱씹어 읽은 뒤 나에게 필요하다면 도움을 받고 쓸모 없다면 버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불과 몇 십 년 차이 나는 어른들께서 하시는 말씀도 고루하게 들릴 때가 많은데 2500년 전에 공자님께서 하신 말씀이라면 더 말할 것도 없지 않나 라는 생각을 은연중에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논어를 읽을 생각은 해 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요즘 들어 논어를 해석한 책이 자꾸만 눈에 밟히는 것을 보니 한 번 쯤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초역을 했다는 이 책이 끌리더군요.


배우는 것이 위험한 행위라니 이 책은 처음부터 파격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우는 기쁨을 연락도 없던 친구의 갑작스러운 방문에 비유하고 배움의 즐거움을 모른다고 해서 딱하다고 평가하지 않는 사람을 군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루하기만한 논어를 이렇게나 신선하게 바꾸어 놓다니 처음부터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이해하기 쉽게 풀어 놓았기 때문에 술술 읽히는 책이지만 저자의 당부대로 곱씹어가며 읽느라 꽤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쓸모 없으면 버리라고 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깊은 울림으로 다가오는 글이라 하나도 버릴 것이 없었습니다.

학창 시절, 한문 문장을 암기하고, 뜻을 그대로 외웠던 한문 시간을 정말 싫어했는데 초역을 읽고 나니 처음으로 원문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논어에 대한 파격적이고도 신선한 해석으로 깊은 울림을 준 이 책을 오랫동안 가까이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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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성교육 - AI보다 현명한 부모의 우리 아이 지키기
이석원.김민영 지음 / 라온북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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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만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요즘 가장 핫한 것을 꼽으라면 빠질 수 없는 것이 챗GPT지요.

하루가 다르게 경이로울 만큼 눈부신 발전을 보여주고 있는 챗GPT를 보노라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상식마저 뒤집어 엎는 모습에 앞으로는 어떤 것으로 놀라게 할지 즐거운 마음으로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발전의 이면에는 어두운 면이 존재할 수밖에 없는 것인가 봅니다.

AI의 발전에 대한 역효과라면 AI와 공존해야 할 아이들의 미래 경쟁자가 AI가 되면 어떻게 헤쳐나가나 하는 불안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AI를 이용한 딥페이크 성범죄가 수면 위로 떠올랐을 때 생각지도 않았던 일에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서평 코너에서 [라온북]에서 출판한 [챗GPT 성교육]을 발견했을 때는 여러 분야에서 챗GP가 활용되는 만큼 챗GPT를 이용해 아이들에게 성교육을 하는 방법에 관한 책일 거라고 예상하고 서평 신청을 했습니다.

배송 온 책을 보니 챗GPT시대에 야기될 수 있는 성폭력 문제에 대한 책이라 챗GPT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현실적인 도움이 되는 책이었습니다.





사실, N번방 사건이 있은 후에 SNS에서 아이 사진을 모두 내렸어요.

아이 같은 경우에는 사진을 못 올리게 하니 친구들끼리만 볼 수 있게 올리더라구요.

그런데, 이번 딥페이크 사태가 터지고 나니 아이 스스로 사진을 다 내리더라구요.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가까운 친구 사이에서도 딥페이크 범죄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 학교에서도 아이들에게 교육을 시키셨던 것 같아요.

아이 스스로 사진을 내렸다고 하니 안심이 되면서도 친구들끼리 사진도 공유하지 못하는 세상인가 싶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챗GPT로 인해 야기 될 수 있는 성문화와 성폭력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알려 주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챗GPT 시대에 맞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챗GPT가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부터 챗GPT에 끌려 다니지 않고 아이들에게 주도적인 성교육을 할 수 있는 방법까지 모두 알려 주고 있습니다.

요즘 저 뿐만 아니라 아이를 키우시는 분들이라면 걱정이 많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막연하게 불안해 하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제대로 알고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에 부모님들께 이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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