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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내성인 - 파리민수 정일영의 인생썰
정일영 지음 / 시원북스 / 2024년 10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만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서평 코너에서 [시원북스]에서 출판한 [극내성인]을 발견했을 때, 검은색 바탕도 그렇고 제목도 그렇고, 우울한 이야기가 실려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일단 피하고 보자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어요.
저도 극내성인이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어두운 이야기는 피하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자꾸 눈에 밟히길래 어쩔 수 없이(?) 서평 신청을 했어요.
간혹 그런 책이 있어요.
피하고 또 피했는데 결국 제 손에 들어오는 책 말이에요.
큰 기대가 없었기 때문에 기다리지도 않았는데 막상 배송 온 책을 보니 제 예상이 완전히 빗나간 거예요.
첫 장면부터 너무 재미있어서 서평 신청을 하지 않았으면 어쩔 뻔 했나 걱정이 될만큼 완전 제 취향이었어요,
작가님에 대해 미처 모르고 있었는데 엄청나게 유명하신 분이시더라구요.
시원스쿨의 프랑스어 대표강사로 '침착맨' 유튜브 '정일영 선생님에게 배우는 프랑스에서 살아남기' 편에 출연해 [별 기대없던] 구독자들에게 자칭 '극내성'이라면서도 거침없는 입담을 선보여 초절정 인기인으로 발돋움하신 분이세요.
저도 [별 기대없던] 독자인데 몇 페이지 읽다가 흠뻑 빠져들어서 단숨에 읽었어요.
예순 셋이라는 연세가 무색하리만큼 얼마나 재미있게 글을 쓰시는지 연신 킥킥거리며 읽었어요.
[시원북스]에서 출판한 [극내성인]은 작가님께서 63년간 살아오면서 일어난 이야기 52가지를 담은 책으로, 시원스쿨 프랑스어 대표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프랑스에 대한 전문가로서 프랑스 유학 생활 중에 일어난 일들과 한국에서의 경험을 유쾌하게 담아냈습니다.
이 책에서는 작가님의 경험을 토대로 에피소드를 소개하는데 마치 라디오 사연을 듣는 듯한 편안함을 줍니다. 특히, 챕터 사이사이에 간단한 프랑스어를 공부할 수 있도록 읽기, 철자, 뜻을 적어두어 프랑스어를 함께 배울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프랑스 유학 시절, 나의 첫 수업’입니다. 저자는 프랑스 유학 첫날, 언어학 수업에서 교수님의 질문에 대답하지 못해 망신을 당했던 경험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이후 저자는 열심히 공부하여 언어학 시험에서 만점을 받게 되었고, 이를 통해 자신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 에피소드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노력과 인내를 통해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또한, 저자는 ‘한국에서 온 유학생’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았던 경험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저자는 포기하지 않고, 프랑스어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했고, 결국 프랑스어 교수가 되었습니다. 이는 차별과 편견을 극복하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의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이 책은 내성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들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와 사회생활에 대한 고민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노력과 인내를 통해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차별과 편견을 극복하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의 중요성을 알려줍니다.
읽을 수 있게 되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이 책,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