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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한계를 정하지 마 - 시스템에 반기를 든 로봇
미야세 세르트바루트 지음, 셈 키질투그 그림, 손영인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5년 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만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서평 코너에서 [아름다운사람들]에서 출판한 [내 한계를 정하지 마]를 발견했을 때, 이 책의 주인공이 로봇이라는 점에서 특이하다는 생각에 서평 신청을 했습니다.
저도 모르게 '한계'에 관한 이야기라면 인간이 주인공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 같아요.
배송 온 책에는 코드가 빠진 로봇이 그려져 있어서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지 궁금증을 자아냈어요.
이 책의 작가인 미야세 세르트바루트는 튀르키예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로 많은 수상 경력과 함께 이 작품으로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에 노미네이트되었다고 합니다.
[내 한계를 정하지 마]는 '로비'라는 이름의 청소 로봇의 이야기입니다.
로비는이름처럼 호텔 청소 업무에 특화된 로봇으로 정해진 프로그램에 따라 묵묵히 자신의 일을 수행합니다.
하지만 로비는 어느 날 문득 '나는 왜 이 일을 해야 할까?',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로비는 호텔 청소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었지만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고 싶었던 로비는 자신을 이해하는 유일한 친구인 발전기 로봇 제니의 도움을 받아 호텔을 탈출하기로 결심합니다.
호텔 밖에서 로비는 로봇 경찰에게 쫓기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위험에 처하기도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갑니다.
로비는 자신이 청소 로봇이라는 한계에 갇혀 있지 않고, 끊임없이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로비는 자신의 장점과 가능성을 발견하고, 스스로를 믿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자아를 찾아갑니다.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도전에 직면하지만 두려움과 불안감 때문에 도전을 망설이기도 합니다.
로비는 여행 도중 여러 번의 실패를 경험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실패를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로비의 여정을 통해 실패는 끝이 아니라 과정이며 실패를 통해 더욱 단단해지고 지혜로워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는 이 책을 많은 어린이들이 읽고 용기를 내어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 넘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