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등고래호
김희철 지음, 엄정원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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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만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서평 코너에서 [고래가숨쉬는도서관]에서 출판한 [혹등고래호]를 발견하고 서평 신청을 하면서 배 이름이 혹등고래인가? 싶은 생각과 함께 처음 듣는 고래 이름에 혹등고래가 실존하는 고래인지 궁금했어요.

배송 온 책 표지에는 귀여운 고래들이 다글다글했고 [혹등고래호]라는 제목이 적혀 있었어요.

크레파스를 쥔 손을 보니 귀여운 고래들은 어린 아이가 그린 그림일까요?







표지를 넘겨 보니 귀여운 표지와는 달리 면지가 온통 어두운 회색이네요.

어두운 이야기가 펼쳐지려는 걸까요?


철수는 전쟁통에 엄마를 잃고 고아가 됩니다.

숨겨 두었던 크레파스를 철수에게 건네고 숨진 엄마.

그리운 엄마의 얼굴을 그린 철수는 입을 다물어 버립니다.

첫 장면부터 먹먹해지는 이야기에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어요.


이 그림책은 1950년 12월 23일 정원이 60명이었던 화물선 메러디스 빅토리호가 14,000여명의 피란민을 태우고 흥남 부두를 출발해 거제 장승포항에 도착했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책 뒤편에 흥남철수작전과 혹등고래에 대해 실려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그림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6.25전쟁과 혹등고래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암울한 이야기가 많다는 생각에 근대사를 외면해 왔기 때문에 부끄럽지만 저도  잘 모르는 이야기였는데 아이와 '흥남철수'에 관해 검색도 해 보고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


책을 읽으며 비극적인 이야기지만 비극 속에서도 수면 위로 힘차게 뛰어 오르는 혹등고래와 새로 태어난 김치 1, 2, 3, 4, 5호를 통해 새로운 희망을 엿볼 수 있는 이 책을 많은 어린이들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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